2019년 마지막 싱글 ‘FRED. (프레드)’ [백일몽]
누군가를 만날 때, 사랑을 하려고 할 때, 꼭 말해야 할 때, 중요한 순간에서 무언가 꼭 결정해야만 할 때
살아가면서 약해져 버린 마음은 이맘때쯤에 꼭 덜컥 겁부터 먹게 만들고는 해요.
계속 머뭇거리기만 하다 그 순간을 잠시라도 모면하고 싶어 숨어버린 사이에
이미 떠나버린 당신은 역시나 남긴 것 하나 없이 제가 그랬듯 숨어버려 이제는 찾을 수 없게 되었어요.
물론 탓할 수는 없지만요.
후회와 미련만이 계속해서 쌓여만 가고 그럼에도 이제 다시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다시 이대로 잊어버리는 편이 차라리 나은 걸까요?
떠난 그대가 나를 잊은 것처럼 나 또한 체념하여 그저 꿈으로 여겨야만 하겠죠.
언젠가는 떠야 할 두 눈이지만 잠시 감은 우리의 백일몽 속에서는 언제나 함께이기를 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