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디스트 '지현수', 긴 기다림의 끝 첫 번째 미니앨범 발매. [First Mover]
그룹 '넥스트'의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솔로 키보디스트로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드라마와 영화 음악감독, 모델과 가수, 연주자, 뮤지컬 배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지현수'이기에 그의 첫 번째 앨범이 이제야 나온다는 것이 약간은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솔로 키보디스트 '지현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보디스트'라고 하면 밴드의 한 구성원, 또는 세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현수'는 어린 시절부터 키보드, 신디사이저가 악기로서 가진 매력을 알게 되었고 아홉살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신디사이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는 신디사이저만을 위한 정규 교육 과정이나 서적이 없어서 독학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번 앨범의 준비기간도 상당히 길었다. 국내에서는 없는 장르라고 봐도 무방한 아티스트로서의 '솔로 키보디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 약 1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이번 앨범이 만들어졌다.
앨범 타이틀 곡 "First Mover" 역시 10년전에 스캐치를 시작한 곡이다. 이 곡은 '지현수'가 말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솔로 키보디스트가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피아노나 여타의 건반악기로는 흉내낼 수 없는, 신디사이저의 색채가 짙게 배어 있는 연주곡이다.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Sky Walker"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일본인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의 대표곡이다.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은 대표적인 피아노곡이 신디사이저를 통해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 또 느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지현수'는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 실제로 '이사오 사사키'를 만나 조언을 구했고 '이사오 사사키'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자신의 곡을 신디사이저로 멋지게 표현한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고 한다.
세 번째 트랙의 "내가 있다"는 '지현수'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의 발라드 넘버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엿 볼 수 있는 곡이다. 본인이 곡을 쓰고 직접 노래도 했다. 마지막 트랙의 "Don`t Cry"는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주고 받던 동료이자 선배 故 '신해철'을 위한 추모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낸 자신과 그의 팬들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만들었다. 해외에서는 키보디스트로 이름을 알린 '키스 에머슨 (Keith Emerson)', '릭 웨이크만 (Rick Wakeman)', '쟝 미셀쟈르 (Jean Michel Jarre)', '조던 루디스 (Jordan Rudess)' 등과 드라마나 영화음악에 신디사이저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반젤리스 (Vangelis)'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미 존재 하지만, 한국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운 솔로 키보디스트에 도전하는 '지현수'의 노력이 한국의 음악산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