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여름을 함께하고 싶은 나의 노래,
은종 Summer single [나의 여름]
불완전한 나의 순간을 완전하게 하고
부족한 나를 충분하게 하는 나의 사람과 사람들,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나의 청춘 속
어느 여름날의 밤하늘과 별 그리고 바람까지.
만들어 내지 않았어도 존재하며
내가 빛나지 않아도 나를 빛내주는 존재들에 감사한 올해 여름날
나의 순간을 함께하고 비춰주는
보고 싶은 당신을 그린 이 노래가
당신의 순간을 함께 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을 함께하는 모든 게 행복이길 바라요.
[Prologue]
여름이면 아빠는 나를 동대문 야시장에 데리고 다니셨다
졸린 눈을 비비고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옷을 사고
나의 여름은 그렇게 시작됐다
태권도장에서 나눠준 반팔이 멋이라며
매일 아침 덜 마른 태권도 옷을 입고 학교에 가던 열 살
수능을 백일여 앞두고는 하우스룰즈의 노래를 들으며
학교가 무너져라 ‘Don’t stop dreaming anymore’를 외치던 고3
친구랑 둘이 무작정 바다로 떠난 어느 여름엔 장거리 운전에
덜덜 떨리던 손과 함께 끝없이 한 곡 반복되던 ‘오빠차’가 있었다
뙤약볕 아래라도 바라보면 미소가 새어 나오고
함께인 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사랑을 하고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당신을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소심한 당당함을 약속하기도 했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이번 여름,
그럼에도 우리의 여름은 시작됐고
우리의 하루는 만들어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 나의 오늘은 어떤 노래로 기억될까?
여름 내음 가득한 어느 여름을 꺼낸다면
그럼에도 함께한 올해 여름날의 나는
‘나의 여름’ 안에서 가장 빛나고 있을 것이다.
- 김효석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