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들지 못하는 5가지 이유'
잠이 오지 않는 새벽 4시 30분.
침대 누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들로 괴로워하며
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들을 하나씩 정리해 본다.
1. STILL AWAKE
떨쳐내고 싶은 기억, 사랑, 추억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힘들었던 과거
눈을 감으면 다시금 떠올라 괴로워 눈을 뜨고 있으니, 잠들지 못해서 괴로운 밤
밤새 누워 담배만 피워대니 자욱한 연기 뒤 누군가 날 보고 있는 것만 같다
2. 고비 (Feat. CIKI)
그녀와의 불안한 관계, 모질게 떨쳐내지 못하고 괜찮은 척 그저 떠안고만 있는 상황.
함께 가시 덤불을 걷는 듯 하루하루가 고비처럼 느껴진다
3. 바늘 (Feat. sogumm)
그녀는 말은 바늘처럼 남자들의 마음을 꿰어내, 마치 체스판 위의 말들처럼 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폰들은 한 칸 한 칸 나아가 끝줄에 도달해 끝내 퀸을 얻어내려 하겠지
난 그녀의 몇 번째 칸의 말일까?
4. 도깨비 (Feat. Hash Swan, sokodomo)
이 세상은 도깨비 나라 같아.
사람들도 마치 도깨비 같고, 그들은 나에게 돈다발을 주는 대신 내 자유를 빼앗아 가려 하고 더 나아가 내 정신마저 지배하려 해
몇만 개의 눈들이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
그들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는 세상, 달콤한 유혹들
그들에게 맞춰 살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예전처럼 그들의 눈을 피해 숨어만 지내야 하는 걸까
어느샌가부터 나도 그들처럼 도깨비로 변해가는 것 같아 무서워
난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노래를 하는 거지
5. satellite
머릿속에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묻는다.
"넌 지금 충분히 안정적이야. 뭘 더 완벽해 지길 바래?"
내가 대답한다
"난 멈춰있는 게 두려워."
또 다른 내가 다시 말한다
"저 인공위성은 흘러가는 대로 그저 하늘에 떠있기만 하는데도 빛이 나잖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