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영 [7,3,2,1]
작업 노트 #01
화자(A)의 습관으로 눌러진 노래입니다.
화자(A)는 기억력은 썩 좋은 편은 아니라,
언제부턴가 연락처를 등록할 때면 호칭이나 상호 등이 머리에,
그 뒤에는 이름이 따라오는 방식의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존재는 화자(A)에게 여섯, 일곱, 여덟 자로 존재합니다.
우리가 알고 지내는 시간이 더 끈적해질수록, 기억이 선명해지고,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글자의 수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끝잔향 안다영'은 '안다영'으로, '안다영'에서 '다영'으로,
'다영'은 결국 화자(A)만이 알아볼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저장됩니다.
그런 이유로 어떤 날에 7다음의 숫자는 3이 되었습니다.
화자(A)가 타인을 응망하는, 다소 냉소적이나 벅찬 사랑의 방식.
'7,3,2,1'은 하반기 발매될 안다영(화자, A)의 정규 음반의 수록곡입니다.
이는 인간이 가지는 다면 중, 일면의 형태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