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charlotte)
영원한 안식을 선택한 그대를 우리의 어린 욕심으로 또다시 불러낸다.
허나 그대는 대답이 없다.
조금 더, 조금만 더 버텨보지 그랬냐고 넋두리한다.
허나 그대는 대답이 없다.
그대의 무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발자국 위에 나란히 서있다.
허나 그대는 대답이 없다.
기괴한 웃음을 머금은 무리가 있다.
허나 그대는 대답이 없다.
대척점엔 식어버린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또 다른 무리가 있다.
허나 그대는 대답이 없다.
서로를 맞겨눈 손가락과 혀는 칼날이 되어 우린 피투성이가 되었다.
허나 그대는 대답이 없다.
사람들은 늘 똑같았고 그대는 여전히 쉴 자리가 없다.
그대는 늘 똑같았고
그대는 여전히 대답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