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시간들은 여지없이 흘러가고 마치 바뀐 게 없는 듯한 일상이다. 생각이라도 떨쳐내려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건 왜일까. 함께 걷던 곳에서 흔적을 찾고 추억을 더듬다 문득 나만 그대로 인 것 같은 생각에 점점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은 답답해진다. 긴 긴 하루 끝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을 청해보려 이리저리 뒤척여 봐도 가슴 한 켠은 텅 빈 것같이 허전하다. 그리고 이미 흘러간 시간을, 이미 스쳐간 인연을 추억의 끈으로 붙잡고 돌아오라 외친다.
우리 모두에게는 돌아왔으면 하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할 때 위로가 되어 주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던 것. 그리운 그들에게 이 노래가 닿기를, 모든 게 다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돌아와요]는 제목 그대로 이별 후 그리운 그대가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슬픈 발라드이다. '이혜인' 의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 K팝스타3에 이어 쇼미더머니4의 유일한 여성랩퍼로 이미 세상에 그녀의 잠재력을 알려온 보컬 '최유리' 특유의 절제되어있는 듯 하지만 애절한 보이스. 그리고 섬세한 피아노 연주와 서정적인 현악기의 선율이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곡이다. 리얼세션으로 물론이고, 거부할 수 없는 호소력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의 2번 트랙은 'east4A' 의 "돌아와요" 리믹스 버전으로 네오 소울 장르적인 해석으로서 전체적으로 deep & soulful 한 느낌이 살아있다. 'east4A' 는 '아이유' 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 '가인' 의 "Free Will" 과 "The First Temptation", '선미' 의 "내가 누구" 등을 작곡한 주목 받고 있는 실력파 작곡가이다. 보통 리믹스에는 원곡 보컬소스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더 완성도 있는 곡을 위해 원곡 보컬소스를 쓰지 않고 이 곡에 맞게 보컬을 다시 녹음했다. 원곡 "돌아와요" 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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