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려 할 무렵의 진동, '완태'
완태 2st EP [합집합]
기마태(보컬), 이주원(드럼), 정명환(기타), 노형우(기타), 박범석(베이스)로 이뤄진 5인조 밴드. 아직 지상과 대지의 형상이 구분되지 않은 새벽에 머무르면서 먼동이 트려 할 무렵의 진동을 두번째 EP에 담았다. 새벽은 매일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다. 그러나 세계에 무수하게 놓여있는 흔한 개별의 존재들이 조용하고 분명한 태도로 윤곽을 드러내는 때다. 평범하고 고독한 우리들이 고유한 모습을 드러내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비로소 온전하게 내가 나로, 네가 너로 서있게 된다. 비록 그 행위가 흔하더라도. 완태는 맑게 찾아 온 아침처럼 겹쳐지다가도 어둠에 그대로 머무르며 추락하기도 한다. 용기를 내보긴 하지만 쉽게 희망하진 않는다.
완태는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해왔지만 현재 이 지역엔 뚜렷한 로컬씬이나 무대, 공연기획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고민을 이어왔다. 어느 지역의 밴드가 제 자리, 제 지역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동시에 생명력과 에너지를 자생적으로 지니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해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완태는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격렬한 여정 위에 있다. 로컬 씬의 음악작업과 지속가능한 생명력 이 두가지의 고민을 지니고 지난 1년 간 쉬지 않고 작업해 온 5곡이 수록된 EP [합집합]을 만들었다. 이 앨범이 장기적으로 자생하는데 흥미로운 진동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앨범은 지역기반형음악창작소조성사업의 일환인 “2017 광주음악창작소 뮤지션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