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부모님께
작은 아들입니다.
편지를 보내기엔.. 부끄럽기도 하고
이렇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취해 글을 적어봅디다.
집에서 나온지 벌써 5년이 지났네요.
어머니가 해주시는 아침밥이 그립고
주말에 아버지랑 가는 목욕탕이 너무 그립습니다.
내년 서른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도 제 걱정을 하고 계신거 다 알고 있습니다.
믿는다는 말씀 뒤에 걱정이 묻어있고
그 걱정 뒤엔 미안함이 있다는 것도.
하지만 저 이렇게 멋진 앨범도 내면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면서 느낀 건데
저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란 것 같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진심이에요.
다만 첫째로 태어나고 싶네요.
그럼 형을 팰 수..
화목한 가정 지금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그래도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항상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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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by Gano
mixed & mastered by 그냥해스튜디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