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장 느리게 가는 방법
(허소영 3집 BBB 제작 노트 중)
몇 해전 여름에는 제주도에 가장 느리게 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
휴가 극성수기에 중국인 기반의 국제 콘퍼런스의 제주 개최 일정마저 겹쳐 제주도에서는 숙소도 렌터카도 도무지 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보우 제트기를 타고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땅끝까지 이동 후 배에 차를 싣고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다. 평소 김포공항까지 40분, 비행기 타고 1시간이면 족했던 거리는 2박 3일 일정의 일명 로드 페리 트립으로 바뀌었다. 허소영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재즈의 본질에 도달하는 가장 느리고 멀고 험한 길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이 가장 마음 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작자 강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