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세 번째 정규앨범 [환란의 세대] 발표 전, 선공개하는 싱글 [환란의 세대]
2015년 11월 2일, 신곡이 나오는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풀어내는 ‘신곡의 방’ 공연 마지막 날. 이날 만들어진 곡 [환란의 세대]는 2015년 당시 이랑의 고민을 담은 노래였다. 물론, 그 고민은 현재까지 유효하다. 그래서 우리는 2020년 6월, 세 번째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선공개하는 싱글 [환란의 세대]를 다시 들어봐야 한다.
신곡의 방 컴필레이션 곡으로 발매된 이후 많은 사람의 호응을 받았고, 라이브 무대에서도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는 [환란의 세대]. 코로나 이후 멈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창작자 이랑에게 이 곡을 다시 발표하는 것은 다음 음반 작업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시작점이다.
편곡 작업은 밴드 멤버들과 합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출발했고, 비혼, 퀴어, 페미니즘을 노래하는 ‘아는언니들’ 합창단과의 만남으로 완성되었다. 라이브 공연 때 베이스를 연주하던 이대봉이 이번 곡에서는 일렉 기타 연주자로, 이대봉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던 매지욱이 베이스를 맡았다. 2집 [신의 놀이]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첼로 연주자 이혜지, 드러머 김영훈도 물론 함께다. 더 이상 이랑 혼자만의 작업이 아닌 이랑 밴드로서의 작업물이라는 이야기다.
타악기 연주자이자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음악가 마나미 카쿠도가 이번 정규 앨범의 협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 시작점인 싱글 [환란의 세대]에서 마나미는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독보적인 프로듀스 트랙을 완성했다. 가사와 다른 질감을 가진 소리들을 연주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면서 마나미의 두 번째 트랙을 들어보면 좋겠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이 다가온 지금, 이랑의 싱글 [환란의 세대]가 여러분의 시간에 어떻게 자리하게 될지 궁금하다.
- 박다함(헬리콥터 레코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