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네 번째 판]
안녕하세요, '전기장판'입니다. 한 계절을 지나 겨울이 되었어요. 모두 건강이 최고라는 것 기억해주셔요! 첫 번째 트랙과 세 번째 트랙에 있는 "귓속말" 가사와 제목처럼 귓속말하듯이 앨범 소개를 해볼까 해요.
저는 서툴러도 아름다울 수 있고, 부족해도 완벽할 수 있다고 생각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한날은 제가 새벽에 저의 SNS를 팔로우해 주시는 분들 계정을 랜덤으로 구경을 하던 중이었어요. 한 책방에서 공연을 하다가 사진을 부탁해주셨던 아리따운 두 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 분의 계정을 들어가게 되었죠. 분위기에 빠져 차근히 다 읽어보았지만, 낯선 사람이라는 경계에 갇혀 그냥 닫아버렸답니다. 그 아쉬운 마음을 모티브로 쓴 곡이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요"예요.
누군가가 궁금한 것처럼 또 누군가가 나를 궁금해하고, 누군가가 나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궁금해하는, 작고 큰 모든 관심이 모여 세상을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누군가가 궁금하고 또 제 자신이 궁금합니다. 앞서 말한 듯 서툴러도 아름다울 수 있고, 부족해도 완벽할 수 있다고 생각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두려움은 여전해요. 나는 내가 맞는데 왜 이렇게 흔들림이 많고 왜 이렇게 겁이 나는지 몰라요.
여러분에게, 그리고 저에게 전하고 싶어요.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요. 당신의 바람이 부디 바라던 곳으로 가길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