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 [익숙해진 모든 것]
우리는 누구나 익숙함에 소중한 것에게서 멀어지거나 잃어버릴 뻔 하잖아요, 혹은 잃거나.
저는 익숙해지는 것이 두려워요. 정확히 말하면 익숙해져서 제게서 멀어질 것들이 두려워요.
익숙해지면 소중한 것들과 그 소중한 무언가를 갖기 전의 간절했던 마음들도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 같아서요.
처음의 마음과 달리 소중했던 것들이 방 한 켠에 버려진 오래된 물건들처럼 되어있진 않나요?
나의 소중한 것들이 무섭도록 점점 내게 익숙해져서 내가 모르는 새에 멀리 도망갈까 두려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