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감성과 대중성의 절묘한 조화, '플랫핏 (Flat Feet)' 첫 번째 미니 앨범 발매
4인조 밴드 '플랫핏 (Flat Feet)'이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플랫핏'은 2012년 홍대에서 싱어송라이터 '송형준' 중심의 프로젝트 밴드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멤버 탈퇴와 충원의 시간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왔고, 2015년 4인조 밴드 체제로 굳어지며 현재의 밴드 색깔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재정비가 완료되며 '플랫핏'은 원맨 밴드 느낌이 강했던 과거의 음악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확립했지만, 혼자 원맨밴드를 해오던 싱어송라이터 '송형준'의 방향성은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 통기타로 노래하며 곡을 써오던 느낌과 감성을 발전적으로 계승했고, 모든 음악의 중심에 어쿠스틱 기타가 서있다.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감성에 나머지 파트가 어우러져 지금의 풍성한 밴드 형태의 음악이 나왔다고 볼 수 있어서 '어쿠스틱 감성'은 '플랫핏'의 음악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총 6곡을 담은 첫 번째 미니 앨범은 어쿠스틱 감성에 팝적인 느낌을 가미해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인디 밴드인 건 맞지만, 소위 인디적인 느낌을 강조해 '벽'을 만들기 보단 대중지향적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실제로 "국민 학생"이나 "눈이 부셔"는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에 있지만, 팝적인 멜로디로 곡을 이끌어 가며 편안한 감성을 선사한다. "국민 학생"에서 볼 수 있는 위트 넘치는 가사 메이킹과 '눈이 부셔'의 펑키한 흥겨움도 '플랫핏'의 매력을 한껏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적인 멜로디로 달달한 감성을 표현한 "너와의 공식"과 "사내연애", 묵직하지만 부담되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는 "표지판', 느린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너"도 어쿠스틱 감성 위에서 다양하게 표현되는 플랫핏 음악의 매력을 말하는 데는 충분하다. 자칫 잘못하면 심심해 질 수 있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끌어 가는 방식에 귀를 기울이는 건 '플랫핏'의 첫 미니 앨범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플랫핏'은 첫 미니 앨범 발표 후 대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플랫핏'만의 감성이 대중들과 어떤 접점을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음악평론가 노준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