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철은 이몽룡, 변학도, 방자 역할을 다 맡겨도 다양한 색깔로 소화해낼 소리꾼이다. -안숙선 명창
10년 후에는 이 친구가 무대를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윤진철 명창
같은 배역이어도 그가 하는 연기를 보면 매번 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나온다. -김정옥 연출
1999-2019
지금까지의 20년, 앞으로의 60년
국악인 서의철의 소리길 20주년 전국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콘서트 당시 연주한 곡들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곡을 발매한 기념 음반으로
명인, 명창에게 갈고 닦아온 음악을 앨범에 고스란히 담았다.
서의철 1집 ‘소리길 20년 기념’ - 판소리
서의철은 만 4세에 판소리를 시작으로 국악의 길을 처음 열었다.
故 박동진, 故 성창순, 안숙선, 유영애, 왕기철, 김양숙, 강경아, 채수정, 정회석, 김선미, 이선희, 김예진을 사사하였다.
서의철은 전승 5바탕뿐만 아니라 실전 7바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국립경찰국악대에 재직하며 7바탕 중 배비장가 3시간과 변강쇠가 5시간 30분의 분량을 완창 복원하였다.
이는 인당 박동진 명창이 복원한 소리를 참고하여 오탈자를 보완하고 이 시대의 이야기를 가미하여 재구성한 소리로 배비장가는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상설 발표를 통해, 변강쇠가는 2020년 국립국악원 목요풍류를 통해 초연되었다.
앨범에 수록된 소리는 서의철의 애창곡이자 각 바탕의 눈대목을 모은 앨범으로 변강쇠가 중 사랑가, 배비장가 중 신연행차 대목, 춘향가 중 이별가를 수록하였다.
1. 변강쇠가 중 사랑가
변강쇠타령은 1970년 신재효의 사설을 바탕으로 박동진이 복원한 소리이다. 서의철은 그 소리를 바탕으로 재복원하였으며 실전 판소리에 붙여지는 ‘타령(打令)’과 달리 앞으로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에 ‘가(歌)’ 자를 붙여 변강쇠가라 명명하였다. 녹음된 대목은 변강쇠와 옹녀가 사랑을 나누기 전 업고 노는 모습을 판소리로 구성한 대목이다.
진양-중모리-중중모리로 구성되어 있고 춘향가의 사랑가와는 색다른 매력을 지닌 소리이다.
고수에는 아정컴퍼니 이사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수석 입학을 한 김종훈이 북을 잡았다.
2. 배비장가 중 신연행차 대목
배비장가는 서의철이 2시간 30분의 소리로 복원 하였다. 그 후 각색하여 창극으로 올려 공연한 적 있다. 앨범에 녹음 된 대목은 배비장이 신관 사또를 모시고 제주에 내려와 관아까지 행차하는 소리로 신연행차의 위품이 느껴지는 소리이다. 세마치-자진모리-진양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자진모리 소리 붙임새에서는 인당 박동진 선생이 사뭇 떠오르는 대목이다.
고수에는 아정컴퍼니 이사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수석 입학을 한 김종훈이 북을 잡았다.
3. 박동진제 춘향가 중 이별가
춘향가의 눈대목인 이별가는 박동진제 춘향가에서 거의 1시간 30분 정도 불리게 된다. 앨범에 수록된 이별 대목은 후반부 이별 대목으로서 춘향이가 이도령에게 술상을 차려주는 대목이다.
이 곡은 2016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하우스콘서트- 서의철 편을 공연할 때 채지혜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아쟁 앙상블 아로새김(윤나금, 한림 등)과 초연되었다. 후에 서의철이 국립경찰국악대에 재직 당시 국립경찰교향악단과 함께 콜라보로 ‘우리 음악의 아정함’ 공연을 진행하며 첼로 4대와 더블베이스 1대로 재편곡 되었고 현재 수록된 곡은 첼로 4대와 아쟁 1대의 선율로 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별가를 선사할 것이다. 연주는 당시 함께 연주하였던 연주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녹음에 참여하였다. 슈퍼밴드에서 꽃미남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박찬영과 금호 영 체임버 선정자인 차소원이 각각 2파트씩 맡아 연주하였고 아쟁에는 상자루 멤버이자 서의철 가단의 아쟁 주자인 남성훈이 맡아 연주하였으며 고수에는 아정컴퍼니 이사 김종훈이 북을 잡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