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JeA].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아닌,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 제아로서의 역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녀의 첫 솔로 앨범.
한 명의 독립적인 음악인으로써 스스로의 음악적 역량과 개성을 최대한 표현하는데 포커스를 맞춘 [Just JeA] 앨범은 본인의 자작곡은 물론, 참여 아티스트 한 명, 한 명과 제아가 직접 소통하며 끌어낸 각기 다른 매력의 곡으로 채워져 있다. 세계적 R&B 스타 Eric Benet을 비롯, 정석원, 정엽, TEXU(saintbinary) 등의 전혀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풀어낸 '보컬리스트 제아'는 어떤 모습일까.
"Days and Nights (작곡 Eric Benet, Demonte Posey / 작사 김이나, Eric Benet)"는 R&B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에릭 베넷이 제아를 위해 만든 곡으로 제아가 에릭 베넷의 히트곡인 "Why You Follow Me"같은 정서의 곡을 특별히 부탁하여 탄생됐다. 두 아티스트는 이 곡의 완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수 차례 가사와 멜로디를 바꾸는 등 가장 오랜 제작기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장거리를 이동하며 작업한 아티스트들의 상황에서 모티브를 얻어 타국에 있는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았으며, 듀엣곡의 특성 상 에릭 베넷을 고려하여 영어가 많이 쓰였지만 에릭 베넷의 한국어 실력도 짧게 엿볼 수 있도록 쓰여졌다.
"길고양이 (작곡 삼박자 / 작사 김이나)"는 비, M이민우, 김건모, 케이윌, 성시경 등 수많은 음반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싱팀 '삼박자'가 만든 곡으로, 세련된 기타연주와 제아의 소울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이국적인 관능미를 즐길 수 있는 곡이다. 가사는 쓸쓸하지만 스스로에게 당당한 길고양이에 화자를 비유한 흥미로운 내용을 담아 곡에 이색적인 아이덴티티를 주었다.
"그대가 잠든 사이 (작곡 정석원 / 작사 김이나)"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최근 아이유, 가인 등 가장 hot한 여성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고 있는 공일오비 정석원 작곡가가 참여한 곡이다. 2010년대의 가요계에선 보기 힘든 스타일 의 곡으로, 5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100트랙이 넘는 코러스, A-B-C-D-E 식으로 계속 변화하며 점층적으로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는 곡으로, 이를 따라가는 다이나믹한 편곡은 긴 러닝타임을 무색하게 한다. 짝사랑을 할 때 일어나는 다양한 심리변화를 일인칭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김이나의 가사와 제아의 변화무쌍한 보컬 톤은 곡의 변화에 더욱 드라마틱함을 주었다.
"안아보자 (작곡 제아, 이규현 / 작사 정엽)"는 [just jeA]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제아 작곡, 정엽 작사의 듀엣곡이다. 제아와 이규현 작곡가의 공동작업으로 완성한 곡으로써 굉장히 미니멀 하면서도 따뜻한 사운드의 R&B곡이다. 최고의 알엔비 가수 정엽이 가창뿐 아니라 작사가로도 참여한 이 곡은 이 겨울 가장 기대할만한 듀엣곡이 될 듯하다.
"Silent Stalker (작곡, 작사 TEXU)"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두주자에서 최근엔 주류 음악계의 프로듀서로서 화려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TEXU(saintbinary)의 곡으로 그의 주 장르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독특한 다운템포 곡이다. 평소 제아가 도전해보고 싶었던 어두운 정서의 이 곡은, "L.O.V.E.", "YOU", "Candy Man" 등의 곡으로 연을 함께한 두 아티스트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탄생했으며 스스로가 스토커인지 모르는 스토커의 이야기가 담긴 가사는 곡에 긴장감을 더했다. 남자의 입장에서 랩을 한 '더블K'의 랩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솔로 앨범으로 첫 발을 내딛는 제아는 그녀가 가진 특유의 진정성을 통해 그녀만의 꾸밈없는 색깔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한 층 더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