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B. (팀비) [The Little Prince]
'밤이 되면 하늘에 있는 별을 올려다봐. 그 별들 중 하나에 내가 웃고 있을 테니까, 그럼 아저씨한텐 모든 별이 다 웃는 것처럼 보일거야. 아저씨는 아저씨만의 웃는 별을 가지게 되는 거지!' - 생택쥐페리 作, <어린왕자> 에서.. B-612 행성에서 찾아온 손님, 어린왕자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 곁을 떠나기 전 마지막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린왕자가 떠나기 전, 지구에서 봤던 마지막 노을은 그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어린왕자 자신의 입장에서 쓰여진 동명의 이 곡은, 그날 그가 느꼈을 복잡한 감정을 두 가지 각각 다른 장르와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Terrestrial (지구) 버전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주로 드라마틱한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는 발라드 트랙으로, 어린왕자의 역할로 노래하는 앳된 보컬의 음색과 한번은 부드러우면서도 또 한번은 감정적으로 펼쳐지는 스트링의 사운드가 강조되는 '현실적 감성의' 트랙이다. Celestial (별) 버전은 일렉트릭 사운드를 주로 담담한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는 팝 트랙으로, 마치 별이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둥글둥글한 특유의 전자음을 필두로 한껏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환상적 (fantasy) 감성의" 트랙이다.
클래식으로 시작해서, 팝 / 일렉트로니카까지 걸어온 길이 Tim. B. 라는 아티스트에게 만들어 준 하나의 뼈대는, 바로 '범-장르적인' 시도였다. 아직 내세울 것 한 줄 적혀있지 않는 신인이지만, 그에 비해 Tim. B. 의 음악, 본인 식으로 해석해 버리는 범-장르적인 음악적 시도는 개성을 넘어 과감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어떠한 장르를 시도하건, 그 음악에 있어서 한 가지 베이스가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뉴 에이지적인 몽환적 이미지이다. 마치 앨리샤 키스의 피아노처럼, Tim. B. 의 음악에 있어서도 피아노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화끈한 클럽튠을 하던, 아이돌틱한 팝을 하던, 잔잔한 감성 발라드를 하던, 그의 음악에는 대부분, 피아노가 들어간다. Tim. B. 는 이 피아노라는 악기로서 그의 몽환적, 환상적 감성의 주체성을 찾는다. 때문에, 그 피아노를 필두로 한 그의 음악은 주로 환상, 상상의 이미지를 일구어내는데, 이는 '만화속의 캐릭터' 의 이름을 뒤이어 지어진 그의 예명, Tim. B. (Timmy-Blue) 과 무관하지 않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