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drome / 증후군
2017년 8월 13일 ~ 12월 1일 작곡/작사 시기
‘Syndrome’은 본가로 작업실을 옮긴 후 처음으로 쓴 곡입니다. 이전에는 타이트하고 드라이한 작업을 해왔었고, 소박한 것이 조금 더 취향이긴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일지 아닐지는 입어보기 전엔 모르는 것이기에 직접 겪어보기로 한 첫 시도입니다. 때문에 이전의 곡들보다 훨씬 다른 연주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타와 베이스, 드럼 세 가지로 악기 구성은 단순하지만 좀 더 테크니컬하게 연주하여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가사는 이별한 대상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대상의 목소리가 들리거나 모습이 보이는 등 이러한 이상 현상을 증후군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과정을 가사에 옮겨 적었습니다. 심적으로 대상을 그리워하는 열망이 병적으로 발현되어 화자가 괴로움을 겪는 것이 이번 작품의 주제이며, 초반부 가사에는 “Pink Paint 들고 있던 Betty 보다 네가 더 죽일 듯 아름다워”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인 베티 블루의 오마주입니다.
이 앨범 수익금의 일부는 한국여성민우회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