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힙합 팬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래퍼, '이센스' "I'm Good"
작년 한 해 힙합씬을 뜨겁게 달궜던 '이센스'가 반년 만에 자신의 새로운 곡을 들고 돌아왔다. '이센스'는 2000년대 중반 혜성처럼 등장하여, 재치있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솔로 앨범 한 장 없이도 이미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래퍼다. 그의 특유의 리듬감과 폐부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가사는 한국 힙합 음악의 이전에 없던 새로운 대안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발표한 새 트랙, "I'm Good" 역시 특유의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등장 이래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왔던 그는 이번 곡에서 마치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온 것처럼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자신감 넘치면서도 담담한 말투로 노래하고 있다. 또한 돈이나 성공 이전에 ‘자기 자신’으로 남아있고자 하는 삶에 대한 솔직하고 관조적인 태도에는 아티스트로서의 진지함이 묻어난다.
이 곡의 프로듀서는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며 서브컬쳐와 로컬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슈퍼프릭레코드(SUPERFREAK RECORDS)의 '진보'가 맡았다. 비트메이커 진보의 독창적인 색깔이 잘 묻어있는 이 곡은 이센스가 전하려 하는 메시지와 잘 부합하면서 신선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세련되고 유쾌한 브라스 소리와 여러 소스들의 조밀한 운용이 한층 더 곡을 돋보이게 한다. 먼 길을 지나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이센스'의 첫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트랙이다. 잘 지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이번 트랙 또한 어김없이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