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 (Sa Woo) [Sad & Night]
Chicago, Bruno Mars, Passenger... POP-Ballad는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 장르이다.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멜로디와 형식 내에 재즈, 록 등의 장르적 특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층 빠른 비트로 가사와 멜로디를 편안하게 전달하는 음악적 강점을 지니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적당한 바디감 속에 은은하게 묻어나는 향기를 지닌 와인이 어울리는 이 가을에 사우가 4번째 프로젝트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발라드와 미디엄템포의 음악을 고수했던 그가 이번에는 재즈펑크 (Jazz Funk)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재즈에서 파생된 하나의 서브 장르로서 강한 그루비한 백비트 사운드가 특징이다.
특히 이번 타이틀 곡인 "Sad & Night"은 기타와 피아노 단독 연주 곡만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라이브 연주 곡으로 꾸며져 있다. 탄탄한 멜로디와 연주 곡에 입혀진 사우의 음색은 전집 '황제펭귄Z'에 비해 보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깊은 감성을 끌어내고 있어 그 동안의 앨범 중 가장 성숙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스의 깊은 리듬과 피아노의 감미로운 선율은 마치 라이브 JAZZ를 곁에서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그 울림이 크게 느껴진다. 매트한 칵테일 한 모금과 담배 연기 사이로 전해지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Love Time" 또한 팝 발라드로 사우가 기존에 보여줬던 발라드 스타일과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사랑의 절제보다는 사랑의 감정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둔 곡으로 고급스러운 멜로디와 사우의 실제 사랑에 얽힌 사연이 담긴 가사가 조화를 이루어 그에게는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곡이라고 한다. 이번 앨범은 1집인 [Say U], 2집 [가위]를 만든 작곡가 '둘이쿵짝'과 함께 작업하며 사우가 직접 작사를 맡아 진행한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