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통해 자기 본연의 음악을 찾아 떠나는 첫 번째 여정.
윤현상 Debut Mini Album [피아노포르테(Pianoforte)]
어릴 적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보이던 그가 처음 피아노를 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주워온 버려진 피아노를 만나면서부터다. 건반에 음계가 적혀있는 낡은 피아노를 치기 위해서 좋아하는 곡의 악보를 구해 악보 아래에 계이름을 쓰고 노래하길 반복 했고, 그렇게 피아노와 함께 매일 밤을 지새우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천진난만한 매력이 가득했던 소년의 모습과 조심스레 말을 건네 듯 담백하고 감미로운 보컬. 여기에 예사롭지 않은 피아노 연주와 가요계 선배들마저 단번에 매료시킨 뛰어난 송라이팅 실력, 19세의 어린 나이가 표현한다고는 믿을 수 없는 깊은 음악적 감성까지 더해져 '천재 싱어송라이터' '제2의 유재하'라는 극찬이 뒤따랐다.
대중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방송을 통해 보여준 그의 음악이 주는 감성과 울림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3년, 윤현상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함께 그렸던 피아노 본연의 이름인 [피아노포르테]라는 데뷔앨범으로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윤현상의 데뷔앨범 [피아노포르테]는 컨셉과 테마에 기울지 않고 자신만의 감성과 경험을 토대로 한 음악적 소신을 담아 완성되었다.
1. 나 평생 그대 곁을 지킬게
더블 타이틀 곡 “나 평생 그대 곁을 지킬게”는 감정에 음과 언어를 더해 담백하게 노래하는 윤현상의 보컬적 특색과 정서를 대표하는 곡으로 화려한 미사어구를 최대한 배제하고 진실된 화자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러브송이다. 윤현상이 직접 리드하며 연주한 피아노가 플룻,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으로 구성된 관악 4중주 및 스트링 쿼르텟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으며 예스럽지만 세련되고, 앳되지만 성숙한 윤현상만의 순수 발라드 넘버로 피아노포르테 앨범의 시작을 연다.
2. 언제쯤이면 (Duet.아이유)
아이유와 듀엣으로 함께 한, 더블 타이틀곡 "언제쯤이면"은 모던 포크의 감성을 기반으로 완성된 모노톤의 발라드 곡. 이별을 겪은 후, 시간이 흘러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없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간 가사는 더욱 먹먹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각자의 이별을 기다림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절제로 노래하며 듀엣의 하모니가 만나는 곳에서 이뤄지는 감정의 클라이맥스는 듣는 이를 압도한다.
3. 사랑이 힘들어 멈추는 곳에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 피아노, 멜로디언, 콘트라베이스, 퍼커션으로 미니멀하게 구성된 어쿠스틱 업템포 곡이다. 원래 사랑노래로 스케치를 했던 이 곡은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친구, 가족, 동료 등 고마운 주위 모든 사람들을 떠올리며 마치 Thanks to를 쓰듯이 진행 되었다. 김제휘의 기타 그루브와 재지한 스윙감으로 연주한 윤현상의 피아노가 어우러지며 즉흥적인 잼 형식으로 틀을 잡았고 그 위로 현장감을 살려 레코딩한 소품적인 멜로디언 연주와 콘트라 베이스, 퍼커션을 추가하여 완성되었다.
4. 시월에 : 스물 일곱 번째 밤
스트링과 피아노의 드라마틱한 전개로 재즈에 기반을 두고 작업을 시작한 “시월에”는 윤현상 본인에게 실타래처럼 얽혀있던 시월의 추억들이 인과와 서사를 따르지 않은 채 마치 꿈을 꾸듯, 자유연상 하듯 순서 없이 나열되어 있다. "시월에"는 절제와 호소를 넘나드는 사운드들의 포지셔닝과 디자인까지 본인이 직접 앞장서서 만들어 낼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진행했던 이번 앨범 속 가장 큰 스케일의 대서사 곡이다. 보컬의 감정과 악기들의 고조가 절정에 달하는 곡의 후반 부는 극적인 슬픔의 감성을 전한다.
5. 오늘밤
호감 있는 그녀에게 오늘을 함께하자는 내용의 오늘밤은 남자의 음흉한 속내를 위트로 익살스럽게 풀어간 곡이다. 앨범 속 유일한 R&B 곡으로 일렉트릭 피아노를 치며 플러그 악기들과 올드 사운드를 조합해 귀를 즐겁게 하는 소품적인 소재들로 가득 채웠다.
6. 내 방 어디에나 (Original Demo Ver.)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에 "이별 참 못할 짓이더라"에 이어 공개했었던 두 번째 자작곡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에 곡을 써야 하는 압박감에 불안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 발견한 방안 곳곳에 남아있던 흔적들을 토대로 만들었던 음악. 데뷔 앨범을 작업하던 중 다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녹음을 진행, 처음 만들었던 버전 그대로 녹음해 완성한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