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로꼬의 본격적인 움직임, [LOCOMOTIVE (로꼬모티브)]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인기가 나날이 더해가고 있는 요즘, 시즌 1의 우승자 Loco(로꼬)는 지난 3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곡 "감아 (Feat. Crush)"를 통해 각종 음원 차트를 섭렵하며 올 한해 쇼미더머니 우승자라는 타이틀보다 힙합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굳게 다졌다. 레이블 AOMG에 새 둥지를 틀고 긴 시간에 걸쳐 꾸준하게 앨범 준비 작업을 해온 로꼬는 이제 그의 첫 EP [Locomotive]를 통해 본격적인 그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단어 그대로 '기관차'라는 뜻과 동시에 '로꼬의 움직임' 또는 '로꼬의 원동력'이란 의미를 담은 [Locomotive]는 로꼬가 느끼는 다양한 생각과 순간 순간의 감정들을 풀어낸 곡들로 구성되는 시리즈 앨범이다.
시간이 흘러 무뎌지거나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또 지금껏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기도 한 로꼬의 여러 감정선을 기록한 일기와도 같은 이번 앨범은 우리 모두가 저마다 다른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비슷하게 겪어왔을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Locomotive]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이번 앨범에는 전체 프로듀서 Gray (그레이)를 비롯 박재범, Crush (크러쉬), ELO (엘로), Ugly Duck (어글리덕), DJ Wegun (DJ웨건) 등 힙합 씬의 주목 받는 아티스트들 이외에도 WallE (워리), Konsoul (컨소울) 등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여러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힘을 더했다.
그 결과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동시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타이틀 곡 "니가 모르게"와 뮤직비디오를 선 공개 한 "자꾸 생각나 (Feat. 박재범)" 이외에도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높아", 진솔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적응"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한 다채로운 트랙들이 구성됐다. 앨범 작업 기간 자체가 스스로에게 후회 없이 만족했던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후 앨범의 성과 또는 평가에 대한 기대나 부담이 전혀 없다 이야기하는 로꼬는 첫 번째 [Locomotive] 앨범 작업을 마무리하고 바로 정규앨범 작업에 돌입하는 성실함과 열정을 보이며 지금 이 순간도 꾸준하게, 무서운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Locomotive]를 통해 뮤지션으로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로꼬, 이제 막 증기를 뿜어내기 시작한 이 기관차는 어떤 행로를 질주하게 될지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다.
1. "손바닥을 보여줘 (Hands up) (Feat. Crush)"
로꼬를 움직이게 만드는 순간의 기록인 [Locomotive] 그 첫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은 로꼬의 다양한 순간들 중에서도 가장 진지하고 동시에 가장 행복한 순간인 무대 위에서의 감정을 담아낸 "손바닥을 보여줘"가 자리한다.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그 순간의 상황들, 느끼는 감정들을 묘사한 이 곡은 속도감 있는 브라스 사운드를 베이스로 로꼬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스킬풀한 랩핑이 어우러져 무대 위에서 느끼는 짜릿함과 그 흥분된 감정을 더욱 더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기에 Crush(크러쉬) 특유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보컬이 더해지며 첫 번째 트랙으로서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 "인상 써 (Act serious) (Feat. Ugly Duck, DJ Wegun)"
"인상 써"는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쉽게, 또는 안일하게 다가가려는 이들을 보고 느낀 것들을 풀어낸 곡이다. 로꼬와 Ugly Duck (어글리덕)은 이 곡에서 음악 뿐만 아니라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말 또는 장난이 아닌 진심을 담아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90년대 힙합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신예 프로듀서 Walle (워리)의 거칠고 묵직한 비트에 DJ Wegun (DJ웨건)의 스크래치가 더해져 90년대 힙합을 연상시키는 올드 스쿨 사운드를 재현해 곡이 던지는 메시지와 로꼬, 어글리덕 두 사람의 랩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3. "니가 모르게 (You don't know)"
"니가 모르게"는 [Locomotive]의 타이틀곡이자 전체 트랙 중 유일하게 로꼬가 단독 참여하는 곡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닿기를 혼자만 바라고 떠올리는 애틋하고 답답한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낸 가사와 로꼬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 그리고 기타로 이루어진 메인 테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장르의 제한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로꼬가 공동 작곡에 참여하여 직접 만든 멜로디라인은 그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박재범과 그레이의 코러스가 더해져 곡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4. "자꾸 생각나 (Thinking about you) (Feat. 박재범)"
뮤직비디오를 통해 발매 전 선 공개된 "자꾸 생각나"는 이성에 대한 감정을 담은 타이틀 곡 "니가 모르게"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의 트랙으로 이미 정식 음반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곡이다. Ratchet Music(래칫 뮤직) 트랙인 "자꾸 생각나"는 박재범의 중독성 강한 훅과 함께 로꼬의 유연하고 멜로디컬한 랩이 매력적인 곡이다. 브라스와 카우벨 소리가 주를 이루는 곡의 사운드는 래칫 뮤직 특유의 라디오와 클럽 사운드에 최적화된 리듬을 선보이며 훅의 거의 대부분을 '자꾸 생각나'의 반복으로 구성하여 장르 특유의 흥겨움을 배가시켰다. 본래 박재범의 솔로앨범 타이틀곡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곡 전체의 분위기가 로꼬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박재범의 의견으로 로꼬에게 흔쾌히 건넨 곡이기도 하다.
5. "무례하게 (No manners) (Feat. GRAY)"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발매된 바 있는 트랙인 "무례하게"는 무대에 오를 때 로꼬가 가지는 마음가짐과 포부를 담아낸 곡이다. 이 곡은 로꼬의 리드미컬한 랩과 함께 특히 사운드적인 매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트랙이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과 덥스텝, 그리고 808베이스드럼이 조화를 이룬 사운드를 통해 곡 초반부의 집중을 후반까지 지루할 틈 없이 이끌어간다.
6. "높아 (We up there) (Feat. Konsoul)"
"높아"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중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을 환각에 사로잡힌 상태에 빗대어 '높다'고 표현하고, 그 기분에 대해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간 듯한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힙합밴드 Stomp (스톰프)의 밴드 마스터인 THRXDY가 작업한 곡으로 로꼬와 힙합씬의 떠오르고 있는 루키 Konsoul (컨소울)의 목소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몽환적 분위기가 특징이다. 퍼커션으로 Triplet (트리플렛)을 활용한 박자 구성을 통해 평이하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로꼬의 취한듯한 랩과 컨소울의 개성있는 목소리가 곡의 몽환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7. "좋겠어 (If I) (Feat. GRAY)"
상대방이 떠올리는 모든 것이 나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좋겠어"는 누구나 한번쯤 사랑이 시작될 때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백하고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독특하게 이 곡은 로꼬가 기존에 작업해두었던 가사와 아카펠라를 듣고 그레이가 아이디어를 얻어 바로 그 자리에서 작업을 시작해 단숨에 완성된 곡이다. 드럼과 하이햇을 이용한 미니멀한 편곡이 특징이며 이에 피아노 선율을 더하여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욱 섬세하게 구현하였다. 로꼬와 그레이의 목소리가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에 매력적으로 묻어나는 곡이다.
8. "적응 (Growing up) (Feat. ELO)"
신예 프로듀서 Bjerk과 함께 작업한 "적응"은 로꼬가 스스로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던 때,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뇌었던 위로를 담은 곡이다. 로꼬는 이 트랙에서 독백과도 같은 느낌으로 최대한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며 차분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랩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발표곡들과는 상이한 분위기의 곡으로 전혀 새로운 로꼬의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가장 큰 인상을 주는 피아노 연주는 실제 재즈 피아노 연주자의 참여로 재즈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후렴에서 차분하고도 호소력 짙은 ELO (엘로)의 보컬이 스트링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매력을 더한다. 특히 듣는 이들과의 공감을 위해 아웃트로 부분에 아무런 랩이나 보컬 없이 피아노 연주만 배치하여 곡에 대한 여운이 깊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9. "감아 (Hold me tight) (Feat. Crush)"
로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 순간들을 기록한 앨범 [Locomotive]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곡은 그를 힙합 뮤지션으로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린 결정적 계기가 되어준 곡 "감아". 바쁜 일상 속 지쳐버린 이성에게 따뜻한 표현을 통해 건넨 위로를 담은 곡으로, 피아노로 구성된 메인 테마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구성한다. 그레이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기본 사운드 위에 로꼬의 편안하고도 유연한 박자의 랩과 크러쉬의 특징적인 보컬이 한층 더 매력적으로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