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 송 라이터 마이큐, 새 음악을 입고 돌아오다. 그의 컬렉션 [MY Q SPRING / SUMMER 2015 Issue no.1]
컨텐츠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트렌드는 순식간에 변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음악이 있다. 디자이너들이 시즌 별로 옷을 만들고 컬렉션을 하듯이 싱어송라이터 마이큐 또한 시즌에 맞춰 음악을 만든다. 여기에 '마이큐' 만의 새로운 앨범 컨셉 [MY Q SPRING / SUMMER 2015 Issue no.1] 이 있다. 음반 전반적으로 팝적인 요소들이 강하다. 하지만 '마이큐' 만의 느낌과 취향이 분명하듯이 올드한 질감의 리듬과 트렌디한 느낌을 동시에 놓치지 않으려 했다. 편곡은 아날로그 신스와 패드를 중심으로 EP와 8,90년대 느낌의 건반 모듈이 중심을 잡았다. 멜로딕 펑크락 밴드 출신으로 이모코어 영향을 받았으며 오랜 외국생활에서 영향 받은 힙합감성이 앨범 곳곳에 묻어나온다. 특히 신나고 밝은 노래 위주로 앨범이 진행되다가 "상어 떼" 에서는 마이큐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가사는 복잡하지 않고 사이사이 전해지는 위트가돋보인다. 작사, 작곡, 편곡, 믹싱 그리고 크레이티브까지 홀로 해낸 이번 앨범에서도 '마이큐' 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감성과 느낌으로 이야기한다. 영상은 국내 뮤지션 최초로 서울시립미술관과 콜라보레이션한 두 편의 뮤직비디오(Shy Shy, Kill your darlings)와 2015년 2월 14일 서울시립미술관 공연 영상으로 만들어진 "I You We(2030 space odyssey)" 그리고 앨범 타이틀곡인 "Baby Rose"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1. "In2Uroduction"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표현했다. 정확하고 일정한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점점 더 그 안으로 미끄러져 가고 그렇게 둘의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2. "I You We (2030 space odyssey)" 우주를 맴도는 듯한 몽환적인 노래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온전히 하나가 되기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기까지의 여정을 표현했다. 간주와 엔딩에서 두 사람은 블랙홀에 빠져들고 두려움이 느끼기도 하지만, 마주한 그 끝이 결국 처음과 같았다는 것을 느끼고 용기 내어 다시 사랑하겠다는 느낌을 표현했다. (드럼킥 소리를 노래의 처음과 끝에 사용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끝이 결국 또 다른 처음임을 말하려는 편곡)
3. "Baby Rose" 80년대 느낌이 강한 편곡이다. 간단한 리듬 패턴이지만 드럼 스네어톤을 잡는데 힘을 기울였다. 멜로디는 담백하면서도 가사는 처음 사랑에 빠진 소년의 순간을 표현하려 했다. 미디엄 템포 신스 팝 느낌의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이 포인트다. '마이큐' 만의 느낌이 뚜렷한 곡이다.
4. "500일의 Summer" 힙합적인 요소가 들어간 팝 넘버다. 허세로운 포장이 아닌 조금 찌질하고 엉성하지만 진심이 담긴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위트있는 가사로 리스너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라이브 공연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부를 수 있도록 만든 곡이다.
5. "생각이 많아"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에 짓눌려 살고 있는 것 같다. 그 모습이 재밌게 다가와 무겁지 않고 가볍게 풀어낸 곡이다. 90년대 초반 감성을 편곡에 스며들게 하고 싶었다. 일렉기타 또한 좀 더 그루브있게 편곡할 수 있었지만 곡 분위기에 맞도록 담백하고 간략하게 쳤다.
6. "내려놔" 뉴스를 보면 온통 안타까운 소식뿐이다. 그러나 한마디 말로 누군가를 위로하기엔 스스로가 오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위로라는 감정이 오롯이 하나의 곡으로 작은 이어폰을 통해 상대에게 전달됐을 때 직접적인 말보다 어쩌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 8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7. "상어 떼 (Feat. dwang) SNS를 통해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심판대에 올려지고 있다. 그리고 정황은 알지도 못한 채 우리는 내 입장에서만, 얕은 지식으로만 그를 평가하며 비판한다. 물론 이 모든 건 자유지만 그 후에 남겨진 상처와 결과에 대해선 모두가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등을 돌린다. 마치 상어 떼들이 피 냄새를 맡고 몰려와 사냥감을 물어 뜯고 이내 또 다른 사냥을 노리듯이 말이다. 사이버 공간 뒤에 숨어 서로를 헐뜯는 맹목적인 분노로 사회가 아파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의 유일한 피쳐링인 랩퍼 'dwang' 이 "상어 떼" 에 참여했다.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듣다가 깊은 인상을 받고 이번 앨범 참여를 부탁했다. 'dwang' 역시 이 안타까운 현상에 대한 자신만의 느낌을 창의적인 플로우와 라임으로 풀어내어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8. "Kill your darlings" 이별 후 남겨진 허무함을 표현한 곡이다. R&B와 트랩 요소가 스며든 넘버다. 서울시립미술관과의 영상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었으며 뮤직비디오엔 탑모델 '강소영' 씨가 출연했다.
9. "Shy Shy" 설렘은 언제나 우연히 찾아온다. 그 순간을 감각적으로 기록한 노래다. 이 곡 역시 서울시립미술관과의 영상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었다.
10. "Looking for me?" 3집 [For this, I was born] 에 수록된 "Q81" 을 다시 새로운 멜로디와 영어 가사로 만든 노래다. 2013년 Live forever 를 통해 프랑스 파리 Maison kitsune Vol.15 온라인 보너스 트랙으로 전세계 발매되었던 계기로 또 한번 연락을 받고 Kitsune America에 참여하기 위해 작업한 이 곡을 국내 팬분들께 먼저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신나는 신스팝 넘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