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웩이 넘쳐나는 이 힙합씬에서 과연 돈 자랑과 존재도 없는 헤이러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내가 최고라는 자의식에 대한 가사들을 빼면 어떠한 랩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시대의 문화는 모두 다 각자의 영역과 개인의 경험 안에서 존중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모두가 한 방향으로 유행을 쫓고 있다는 건 문화적으로도,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반갑지 않은 현상임에 자명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래퍼 'JAYT (제이티)'의 이번 [Interchange] 앨범은 감정적이되 감성에 호소하지 않은 가사로, 현 시대의 모든 청년들이 가질만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거리낌없이 내뱉고 있는 차별화된 앨범이다. 그의 가사는 스웩처럼 스펙이, 스펙처럼 스웩이, 본질이 아닌 겉치레가 넘쳐나는 이 시대를 대변하며, 그의 음악은 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젊은 세대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수 있는 무게감을 갖고 있다. 시대가 만들어 놓은 그 오래된 미래를 벗어나 미래의 오늘을 생각해볼 수 있는 앨범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 시대와 세대를 위해 이 앨범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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