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연상할 때 보통 우린 밝고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불은 활활 타오를 때, 혹은 빛을 환히 밝히며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을 때 가장 불 본연의 모습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불은 때때로 생명력을 비유할 때 쓰이곤 한다. ‘myunDo’는 이러한 비유를 통해 자신의 불이 꺼져가고 있음을 밝힌다. 그 불이 어떤 것에 대한 원동력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전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곡 또한 외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만의 자유를 지키려고 한다는 일관된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불의 존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곡의 분위기가 마냥 어둡고 무거운 편은 아니다. ‘Swings’의 [Upgrade III] 앨범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Squabby Doo’가 작곡으로 참여했는데, 이러한 재즈 훵크 타입의 비트는 자칫 곡 주제로 인해 무거워질 수 있던 곡 분위기를 훨씬 가볍고 긍정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주었고, ‘myunDo’의 랩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내면의 불을 잘 지켜내서 다시 제대로 피워내겠다는 ‘myunDo’의 긍정적인 메시지와도 잘 부합하는 느낌이다. 우린 살면서 내면의 불이 꺼질 때도, 심지어는 불의 존재를 잊을 때도 있다. 당신의 불은 안녕한지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myunDo’의 싱글,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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