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new.MAKE20 #3]
올해 초, 로코베리의 코난과 식사를 하며 그의 사랑과 음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랑”이라는 단어와 연결된 수 많은 노래를 불러왔던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였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완벽함’을 보고 끌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그 어떤 희생과 헌신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영화 속 진리를 새삼 현실에서 보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가 결혼을 한다며 축가를 부탁했을 때, 어떻게든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형태의 축복으로, 마음을 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설령 부탁을 받지 않았더라도 내가 스스로 제안을 하고 싶었을 정도로 나는 그들의 러브 스토리에 푹 빠져들었다.
지금껏 수많은 커플의 축가를 불렀고 또 그 노래에 진정을 담았지만 이번만큼 내 마음이 절실히 그들을 향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제안했다.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의 한 장면처럼 영화 같은 두 사람의 스토리를 노래로 만들어 주면 내가 그 노래를 축가로 선물하겠다고. 그들은 흔쾌히 받아드렸고, 그렇게 이 순수한 프로젝트는 마치 내 안의 영화 같은 장면이 그려지듯 시작되었다.
작업은 급 물살을 탔고, 이 노래를 공개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함께 느끼고 공감했으면 한다’는 결과에 이르렀다.
‘사랑이라 하자’는 그렇게 탄생하게 된 한편의 ‘클래식한 영화’같은 노래이다.
주변에서 요즘, “연애한다”거나 “썸 탄다”는 이야기를 종종 귀로 접하지만, “사랑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조금은 쑥스러운 모양이다. 나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을, 주변 친구를, 그리고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게 비록 ‘쿨(Cool)’ 하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뜨겁게 사랑하며, 숨 막힐 듯이 사랑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또한 이 감정을 노래로 들려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이 노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시들어가고 있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본다. - By 김범수 -
[로코베리 번외편]
처음에는 팀으로 만나 함께 노래를 만들어가며 그 과정 중에 ‘감정’에 대한 많은 것들을 나누면서 저희도 모르는 새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한 결혼에 음악인으로서, 친구로서, 너무나 존경하는 김범수에게 축가를 부탁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승낙해주었으며, 더욱이 저희가 만든 새로운 노래로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노래는 저희가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함께 써 내려간 노래입니다.
앞으로도 이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결혼식장의 커플들이 영원토록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By 로코베리 -
Written by 로코
Composed by 코난
Arranged by 이유진
Chorus 로코, 강태우
Piano 이유진
Guitar 홍준호
Drum 신석철
Bass 최훈
String arranged by 권석홍
String 융
Recorded by 박선영 @ soundpool
Mixed by 장지복 @ zv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