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THE LESS seoul (네버더레스 서울)'의 '소띠 (Soddi)' 첫 번째 EP앨범 [끔찍한 혼종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발매!
그림이나 사진처럼, 어떤 한 장면을 생각하고 곡을 작업하는 아티스트 '소띠 (Soddi)'는 사실 붓 없는 화가로 칭해도 좋을 만큼 목소리로 그림을 그려낸다.
그의 첫 번째 EP 앨범 [끔찍한 혼종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은 마치 단편 소설책을 연상하게 만드는 이름,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방식으로 곡 구성이 짜여져있다.
늦은 새벽, 아무도 없는 빈 방안에 갇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그의 앨범으로 함께 들어가 깊은 음악을 느끼길 바란다.
'지나간 시간은 순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은 멈춰진 사진처럼 그 자리, 그 순간에 존재한다. 약간에 행복과 그리움, 후회, 고통들이 공존하는, 그 순간이 너무 아픈 기억이더라도 태울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다.
'소띠 (Soddi)'는 이번 앨범에서 지나간 순간들의 사랑과 그리움, 후회와 고통들을 '끔찍한 혼종'으로 표현했고, 고통을 남한테 말하는 걸 싫어하는 그가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음악 밖엔 없기에, 그는 이 앨범에서 모든 것들을 토해냈다.
01. 11m 먹구름
작사: 소띠 (Soddi)
작곡: LCS
편곡: LCS
첫 번째 트랙 '11m 먹구름'은 잔잔하면서도 직설적인 가사와, 물에 젖은 듯한 느낌의 곡으로 인트로에 딱 적합한 것 같다.
11m는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라고 한다. 소띠는 그 높이의 어두운 먹구름(분노와 슬픔) 위에 서있는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02. 끔찍한 혼종
작사: 소띠 (Soddi)
작곡: 지프크락 (ZIPE KROCK)
편곡: 지프크락 (ZIPE KROCK)
'무조건적인 사랑' 또는 '자존심이 없는 사랑'
첫 번째 타이틀곡인 '끔찍한 혼종'은 이별한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낸 트랙이다.
분노 섞인 억울함에 슬픔을 포장해낸 이 곡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의 복잡한 감정을 더 솔직하고 직설적인 감정들로 표현해냈다.
03. 망가진 의식
작사: 소띠 (Soddi)
작곡: 지프크락 (ZIPE KROCK)
편곡: 지프크락 (ZIPE KROCK)
3번 트랙인 '망가진 의식'은 사실상 2번 트랙인 '끔찍한 혼종'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이어지는 곡이다.
분노와 억울함, 슬픈 감정들에 북받쳐 울고 난 다음 힘이 빠진 상황.
수도 없이 도움을 구했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친구들의 배신에 더 지쳐버린 그는, 자신의 편이었던 전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
04. 탬핑
작사: 소띠 (Soddi)
작곡: 지프크락 (ZIPE KROCK)
편곡: 지프크락 (ZIPE KROCK)
탬핑(tamping)이란 분쇄된 커피를 눌러 다지는 행위를 말한다.
소띠는 이 모든 상황들이 너무 억울하고 화도 나지만,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는 걸 알기에 그 억울함을 탬핑 하듯 꾹꾹 눌러 담는다는 의미로 가사를 적었다고 한다.
'혼자 해결하는 게 더 속 편하고 깔끔해'
그는 감정을 게워낼 수 있는 곳이 음악밖에 없다는 걸 느꼈고, 모든 상황에 지쳐버린 그는 '분노 섞인 억울함'을 곡에 눌러 담아 무덤덤하게 털어놓는다.
05. 크리스마스 기프티콘 (with 지프크락 (ZIPE KROCK))
작사: 소띠 (Soddi)
작곡: Secret Stash, 지프크락 (ZIPE KROCK)
편곡: Secret Stash, 지프크락 (ZIPE KROCK)
보너스 트랙인 '크리스마스 기프티콘'은 한여름에도 캐롤을 즐겨듣는 '소띠'가 우울한 캐롤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든 노래이다.
너무 아름다운 캐롤들 속에 어울릴 수 없는, 자신과 같은 외톨이들을 위해서 말이다.
곡에 코러스로 참여한 '네버더레스 서울'의 수장인 지프크락은, 교회 성가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보컬들로 더욱 캐롤같은 느낌을 낼 수 있게 노력했다.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곡 위에, 크리스마스 당일의 우울한 모습들을 적어놓으며 소띠는 앨범의 막을 내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