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색감. 밤하늘의 달을 닮은 감정, '달리(Dali)
- XINER (칼럼니스트)
'달리(Dali)'라는 아티스트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18년 여름이었다.
힙합이 주류 음악이 되며, 대부분의 곡이 비슷해지고 지겨워질 시기.
우연한 계기로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그녀의 음악을 알게 되었고, 겨우 3곡밖에 업로드하지 않은 그녀의 음악만으로도 '이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왜 이제서야 이런 음악을 듣게 되었을까.' 하며 그녀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유행을 따라가지 않으며,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은.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이 생각나는 향수 같은 그녀의 음악은 한순간에 나를 매료시켰다.
사실 '달리(Dali)'는 2015년도부터 활동을 해왔다.
초반엔 자신의 본명인 '정유진'으로 싱어송라이터인 '지프크락(ZIPE KROCK)'의 앨범에,
그리고 힙합 듀오인 '마른 보이(Marun Boy)'의 앨범에도 참여하였고,
그 이후로는 '레이지 차일드(Lazy Child)'라는 이름으로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혼자 활동하다가 최근 '지프크락(ZIPE KROCK)'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NEVER THE LESS seoul'에 소속되었다.
그녀의 첫 싱글 앨범인 '장마(Rainy spell)'는 비가 내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행복한 느낌의 가사와 비에 젖어있는 비트는 미묘한 센치함을 느끼게 한다.
그 이전부터 그래 왔듯 작사와 작곡 모두 혼자서 끝냈고, 편곡은 '지프크락(ZIPE KROCK)'과 함께 곡을 완성했다.
봄비, 그리고 여름 장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의 음악에 빠져들어 보면 좋을듯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