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ida Band (모이다 밴드)' [Real life]
모이다 밴드는 도시/재즈/팝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퓨전재즈 밴드다. 지난 2018년 ‘Shining star’를 발표한 뒤, 새로운 싱글 ‘Real life’로 보컬 나겸과 함께 돌아왔다. 카라와 레인보우의 보컬 트레이너, 드라마 OST 참여, 보이스 코리아2 출신 등의 이력이 있는 나겸은 ‘Shining star’에서 모이다 밴드와 작업했고 다시 한번 ‘Real life’의 작업을 통해 그간 국내의 Jazz씬과 대학강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농익은 보컬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Rhodes건반 사운드의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시작되는 나겸의 쿨 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의 사랑스러운 일상에 대한 고백과 항상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피쳐링 보컬 나겸이 작사한 기분 좋은 곡이다.
이 곡의 작사를 한 보컬 나겸은 12년동안 애정을 가지고 키우던 강아지와의 감정들을 정리해 혼자임을 원하는 우리들에게 누군가가 다가왔을 때 그 순간의 우리 감정들, 그리고 누군가에 나도 모르는 사이 감정이 생겼을 때 상대방을 생각하며 느끼는 것들에 대해 적어 노래했다.
건반 박대현의 그루브와 코드진행의 작곡과 모이다 밴드 보컬 마현권이 함께 멜로디를 작곡했으며 각 파트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편곡이 모이다 밴드의 색깔을 더 진하게 해 준다.
믹싱과 녹음의 작업들 역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모이다 밴드의 멤버들이 작업했다. 최근 솔로 앨범을 직접 믹스하며 음악적인 역량을 발휘한 보컬 마현권은 이번 앨범에서도 믹스 작업을 진행해 모이다 밴드의 색깔을 좀더 진하게 해주고 있다.
거기에 Pop의 느낌보다 조금 더 Jazzy한 악기들의 컨셉으로 쿨하게 녹음하여 절제된 음향 효과들이 이 싱글 음원의 특징인데 특히 중간 테너 색소폰의 또 다른 멜로디 선율은 곡의 긴장감을 더해 클라이막스로 가는 선율의 받침이 되어주고 있다.
모이다 밴드는 팝과 재즈가 만나는 접점이 어디쯤인지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훌륭하게 구현하려 하고 있다. 이제 20주년을 향해가는 모이다 밴드.
각 장르에서 활동하는 밴드의 멤버들과 모이다 밴드의 그들을 계속 지켜봐 주길 바란다.
글/이인관(모이다밴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