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 4년 만의 새 앨범 [두 개의 나]
그 두 번째 싱글 ‘걱정’
시간은 정 없이 흘러가는데 마음은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고 내버려두면 길을 잃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노래하는 이 곡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지 않기도 하는 관계의 따뜻함과 쓸쓸함을 담는다. 절제된 문장에 이토록 다양한 감정이 내포된 것은 한희정 가사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표현한 사운드는 더욱 흥미롭다. 드럼과 피아노로 무난한 시작이 되는가 싶더니 돌연 브라스가 번갈아 등장하며 정적을 깬다. 두 사람의 멜로디가 나뉘고 화합하는 동안 바이올린과 첼로, 브라스는 적시에 묘한 화음을 만들며 긴장과 해소를 반복한다. 한희정이 저음의 싱어송라이터 이아립과 듀엣을 한 것은 다분히 편곡과 사운드를 고려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