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모큐멘터리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의 일곱 번째 OST, '안녕'.
사랑하는 사람을 과거에 두고 오지 못한 이는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다 버린 장난감처럼 덩그러니 남겨져 지나간 시간을 더듬는다.
마땅히 돌아갈 곳이 없어 오랜 시간 황망하게 허공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이내 힘겹게 안녕을 고한다.
'2019 회사 가기 싫어' OST의 마지막 싱글 '안녕'은
과거 걸스데이 멤버였던 소진(Sojin)의 원숙미 넘치는 목소리를 통해 청자의 귀에 내려앉는다.
풍성한 중저음으로 담백하고도 애처롭게 부유하는 보컬은
시든 이파리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딱지처럼 내려앉은 그리움을 들추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인정하며
머물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타인에게 실재적 인사를 건네는 것일까, 기억 속 누군가를 향한 독백을 읊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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