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ve Arts (콜렉티브아츠), 손소희 [STORY#1]
Collective Arts (콜렉티브아츠)
충분히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원석들. 인디 음악계에도 이런 원석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사람들을 향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콜렉티브아츠다. 2017년 7월에 첫선을 보인 콜렉티브아츠는 ‘Alone’의 ‘김현창’, ‘밤이 되어줄게’의 ‘이원우’ 등, 여러 뮤지션들이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해 왔다.
그리고 잠시의 휴식기를 거쳐 이제 다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소희’의 ‘너가 있어’를 시작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떼고, 그 뒤로 여러 뮤지션들이 야심 차게 준비되어 있다.
차곡차곡 쌓인 목록들은 젊은 인디음악이 색채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은은하게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또 어떤 뮤지션들이 목록에 추가되는지 기대하며 기다려보는 것도 콜렉티브 아츠 만의 매력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STORY#1 ‘손소희 – 너가 있어’
나도 모르게 종종 누군가를 내 마음에 품는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누그러지고 심장이 빨라지게 된다. 그로 인해 없던 용기가 생겨 의욕적인 하루를 살아가게 되고 지쳐있던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힘을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런 마음을 지닌 나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는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을 일깨워준 고마운 사람이다.
서툰 고백으로 ‘소희’는 ‘너가 있어’라고 고백하고 있다. 사랑은 그 사람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과정이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너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차분하고 깊은 ‘소희’의 목소리에는 다양한 생각과 수줍음이 함께 담겨있는 듯하다. 행여 ‘너가 있어’라는 고백을 듣는 사람의 마음이 다칠까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고 있다. 왜 이렇게 노래 속 주인공의 마음에 감정이입이 잘 되는 것일까?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를 잘 담은 듯, ‘소희’가 직접 멜로디를 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파란 하늘이 뒤로 물러나기 시작한 가을 초입에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그런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