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 4년만의 새 앨범 [두 개의 나]
그 네 번째 싱글 ‘두 개의 나’
“너무 요~~~란해서 작업을 할 수가 없잖아요!”
어젯밤 꿈처럼 생생하고 낯설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가 격정을 분출하는 1분 가까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연주곡임을 예상할 때쯤 한희정은 한 음절씩 내뱉는다. 앨범과 동명이기도 한 ‘두 개의 나’는 ‘작업을 해야 하는 나’와 ‘작업을 하지 않는 나’가 꿈속에서 충돌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낸다. 아마도 한희정은 작업을 하지 않았던 지난 4년이 무척 지난했던 모양인데, 그 시절을 어떻게 보냈든 간에 감정을 선율로 표현하는 그녀의 작법은 탁월하다. 한희정의 현악 편곡은 정격에서 두어 걸음 벗어나 듣는 재미가 있고,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바이올린과 첼로 두 연주자의 실력이 빛나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