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단역 배우의 사랑 이야기. 지프크락의 슬레이트]
-그녀의 존재는 너무나 컸다.
어느 자리를 가나 내 눈동자 속에는 그녀밖에 없었고,
그녀가 없는 공간 속에서도 내 머리는 그녀를 향해 있었다.
촬영이 무르익어 갈 때 즈음, 나의 마지막 촬영을 남겨두고
'사랑했던 여배우와 헤어지기 싫었던, 겨우 단역 배우 맡았던 그 남자.'
그녀의 기억 속에 나는 겨우 그런 존재로만 남겠지만.
저 슬레이트를 치면 이제 그녀와 이렇게 마주 볼 수가 없겠지.
"감독님. 제발 컷을 외치지 말아 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