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쩝쩝 후루룩 쩝쩝 먹고 싶은 사람 모두 모두 나오세요. 라면은 내가 잘 끓여.’
한번쯤은 이마를 맞대고 함께 라면을 먹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글보글 끓는 라면을 냄비 뚜껑에 담아
나눠 먹는 사이라면 아주 따끈따끈한 사이일 것이다. 그런 친구들이 많은 사람이라면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뮤지컬배우 안소명의 '라면 송'은 쫄깃쫄깃하다. 밝고 경쾌하고 탱글탱글하다. 그녀의 목소리로 '라면 송'을
듣고 있으면 침이 먼저 꼴깍 넘어간다. 뮤지컬 [마틸다]에서 마틸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그녀는 총명한 [마틸다]답다. 노래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라면을 잘 끓이고, 차별 없이 친구들을
고루 나누어줄 생각이다. 넉넉한 마음 만큼이나 목소리의 빛깔 또한 다채롭다. 그런 친구의 라면 초대라니.
숙제하다 말고 어깨를 들썩들썩 신이 나게 달려가고 싶어지지 않을 수 없다.
작곡가 문은정은 여러 창작동요 대회에서 수상하며 반짝이는 동요를 세상에 내보냈으며 유아를 위한
재미있는 노래와 성인들을 위한 힐링 음악까지 전 세대에 걸쳐 폭넓게 공감을 끌어내는 곡을 작곡하고 있다.
창작동요 전문 유튜브 ‘키즈멜로디Kids Melody’를 만들어 동요로 소통하는 작은 별의 ‘별지기’로 활동을 넓히고 있다.
'라면 송'의 곡을 입힐 때는 '컵라면 송'까지 창작의 파도가 멈추질 않아 절로 흥겨웠음을 고백한다.
작사가 박미림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숙제 안 한 날,’로 등단하여 ‘동생이 있다면’ ‘우산 꽃’등 세상을 훈훈하게
하는 노랫말을 많이 쓰고 있다. '라면 송' 역시 작지만 나눔의 시작은 어디부터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자신 있는 분야를 즐겁게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을 향기롭게 변화해 갈 멋진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라면 송'이 사람들에게 즐겁게 불렸으면 좋겠다. 라면 하나 끓여놓고 친구를 부를 수 있고 허물없이 따끈따끈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을 꿈꾸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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