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oK [Seraf-ina]
“엄마, 나 이제 랩도 해.”
Track 01 | 천사를 봤나요 (Serafina) (feat. Allez)
나는 잘 지내. 엄마도 잘 지내!
Track 02 | 한 알의 약을 삼켜서 (feat. 수잔)
“ Dear. 최낙웅
창밖은 회색빛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면 마음마저도 그 빛깔에 젖어듭니다.
한 알의 약을 삼켜서 우리들의 고뇌를 재울 수만 있다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울거예요. 담아보면 한 사발도 못 되는 외로움쯤이야 웃음 한 번으로 털어버릴 수도 있건만 팔자마냥 달고 다니는 나의 알량함이 쓸쓸합니다.
꿈을 간직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꿈을 꿉니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그 형태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바뀌어갔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인 양 난 매일 꿈을 꾸며 살아왔어요.
이제는 당신의 꿈을 꿉니다. 아니 우리의 미래를 꿈꿉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가끔씩 우리들이 불협 화음에 부딪힐 때는 혼란에 빠집니다. 서로에게 길들여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때때로 난 턱없이 욕심을 부립니다. 이것을 이뤄 놓으면 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고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난 당신을 보챕니다.
나의 욕심이 너무 크다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 나의 욕심이 적다고 합리화 시킵니다.
-다음에요.
그저 난 당신이 나의 큰 등이 되어줬으면 해요. 당신이 나만을 오래도록 사랑해주길 바라요. 당신과 내가 경제적으로 초라하지 않을 정도만 살길 바라요. 당신과 내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 부르기를 바라요. 그래서 당신과 내가 같은 날 천국으로 가길 바라요.
불같은 사랑은 아닐지라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존재함으로써 서로에게 의미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합니다. 난 당신을 믿어요. 조금의 불신이 남아있다면 그것마저도 태워버리려 노력할래요.
무조건 투정을 받아주는 당신 앞에서 내가 너무 많이 무례해집니다. 그래도 난 욕심 많게 당신이 바다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내년에 결혼하면 행복하겠죠? 우리 힘차게 파이팅 하자.
-1991/12/24 차 명 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