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듣고 싶은 김아름의 첫 번째 정규앨범 [Lonely]
가수 김아름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네가 없어'가 공개되었다. 김아름은 '러블리즈', '수지', '엄정화', '여자친구', '셀럽파이브' 등 수많은 가수들의 코러스 세션으로 활동해왔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알앤비, 발라드, 댄스, 시티팝,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싱글 음원을 꾸준히 발매해왔다.
이미 관계자들에게 매력적인 보컬톤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터라 김아름 자신의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은 장점을 표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돋보인다.
김아름의 작사, 그리고 프로듀서 스페이스카우보이와 JADE(제이드), 그리고 NV의 프로듀싱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앨범은 수록곡마다 다채로운 편곡과 곳곳에 놀랄만한 음악적 장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시대와 여러 장르의 음악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70, 80년대에 기반을 둔 디스코('새벽')와 펑크('선'), 그리고 레트로 장르('Sunset')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었고 알앤비('네가 없어', '이별노래'), 그리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디 장르 ('혼자하는 연애', '나만 어려운 연애중') 등 다양한 음악을 담고 있어 한곡 한곡 트랙이 넘어갈 때마다 듣는 재미를 준다.
작년 facebook에서 조회수 200만 이상을 기록했던 캐롤 '메리 솔로 크리스마스' 역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발랄하고 경쾌한 곡이다.
김아름의 매력적인 보컬은 다채로운 12개 트랙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편곡적으로는 다양한 장르를 담았지만 김아름은 그녀만의 곡에 대한 해석으로 11개 트랙을 조화롭게 하나로 묶어준다. 여러 장르의 음악이 갖는 다채로움,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서정성과 대중성을 기대했다면 최적의 앨범이다.
01 "혼자하는 연애" - 미디엄 템포의 경쾌하지만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평소에 무뚝뚝하고 시큰둥한 남자에게 투정부리듯 속 마음을 털어놓는 내용을 담아 흔히 익숙한 연인 사이에서 생기는 남녀간의 사소한 태도에 대한 서운함을 말하고 있다.
가사는 '사랑해', '좋아해', '이별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우주가 맡았으며 언제 어디서나 듣기 좋은 편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02 "네가 없어" - 추운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알앤비 발라드 곡으로 도입부의 보컬과 피아노 오디오 편집 (editing)이 돋보이는 곡이다. 익숙한 코드지만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주는 에디팅은 리스너들을 금새 매료시킬 만큼 신선하고 감미롭다. 김아름은 작사에 참여하여 이별의 쓸쓸함을 밤의 배경 속에서 노래하고 있다.
03 "나만 어려운 연애중" - 미디엄 템포의 인디 발라드 곡으로 갑자기 찾아온 겨울에 어울리는 멜로디, 그리고 많은 대중들이 공감할만한 가사와 쓸쓸한 분위기의 편곡으로 완성되었다.
04 "Sunset" - 해가 뜨겁게 타올랐다가 노을이 지고 어둠이 오듯이, 뜨거웠던 사랑이 끝나가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기존 곡들과 달리 레트로 신스팝 장르를 기반으로 하여 80-90년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반복되는 펑키한 후렴구가 리듬을 타게 만든다.
05 "이별노래 (Feat. 11호)" - 한겨울 밤 집에 가는 길, 혼자 이어폰을 끼고 듣기 좋은 편안한 선율의 곡이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래퍼 11호'의 힘을 빼고 흘러가는 듯이 자연스럽게 하는 랩핑이 인상적이며 랩 중간중간 김아름의 애드립이 더해진다. 힙합 알앤비적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기 충분하다.
06 "선 (Line)" - 7, 80년대 funk 장르를 기반으로 하지만 소녀스러운 가사와 현악의 연주라인이 어우러져 신나기보다는 ‘아련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곡이다. 이런 점에서 작년부터 재조명되고 있는 ‘시티팝’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너와 나 사이의 ‘선’을 나도 모르게 자꾸 넘게 된다는 곡의 내용이 세련된 선율, 청량한 사운드의 편곡과 만나 맑고 선선한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07 "솔로맨스" - 김아름의 맑고 밝은 목소리와 어울리는 쉽고 밝은 풍의 미디엄 템포 음악이다. '솔로맨스'는 '짝사랑에 빠진 솔로인 여자가 혼자 로맨스를 펼쳐가는 이야기'를 줄여 김아름이 직접 지었으며 사랑에 빠진 여자가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에 두근거리고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못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심리를 표현한 곡이다.
08 "넌 나의 봄" - 펑키한 팝 스타일의 곡으로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따뜻한 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큼한 곡이다. 일렉 피아노 편곡와 샘플 보이스로써 재미를 더한 인트로, 그리고 중독성 있는 후렴 부분은 이 곡의 매력포인트이다. 칩튠(chiptune) 사운드 활용 등 편곡적으로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신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09 "새벽 (Midnight)" - 한층 성숙한 분위기로 김아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곡이다. 여름의 밤과 새벽 사이를 떠오르게 하며 가사는 이런 배경 속에 사랑하는 남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80-90년대의 뉴웨이브, 디스코를 떠오르게 하는 레트로 풍의 곡으로 시원한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10 "남자친구" - 따뜻한 보이스와 감성적인 피아노 라인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에서의 설렘과 불안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가사로 풀어 연애를 시작하고 실패했던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이다.
11 "메리 솔로 크리스마스" - 추운 겨울 애인 없는 솔로들의 외로운 마음을 대변할 재미있고 유쾌한 가사와 경쾌한 리듬이 만나 즐거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완성되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음악과도 같은 환상적인 도입부를 듣고 나면 캐롤 '징글벨 락'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김아름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자!
12. 네가 없어 (Acoustic ver.)
Title [네가 없어 / 네가 없어(Acoustic v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