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지 디지털 싱글 [그때, 우리]
“찬란해서 눈물이 나던, 그 시간 속에 서 있는 나에게”
겨울의 길목에서 찬 바람을 막아줄 싱어송라이터 안수지의 따뜻한 목소리.
나직하지만 때론 밝게, 포근하지만 혹은 단단하게 솔직한 자신만의 색깔로
많은 마니아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가 11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 그때, 우리
Words 안수지 / Song Writing 안수지, 신기원 / Arrangement 이주원
일부러 꺼낸 기억이 아니었다. 그저 평화로운 풍경 속에 문득 한줄기로 지나가거나, 우연히 맡은 익숙한 향기에서 갑자기 살아나거나, 아니면 아무 일도 없을 때 불현듯 떠오른다. 그 장면 속에는 그 시절의 우리가 오롯이 서 있고, 마주 보며 웃고 있다. 찬란해서 눈물이 나던 그 시간 속의 나에게 ‘좋았다고, 그리웠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2. 생각의 생각
Words 안수지 / Song Writing 안수지, 최재원 / Arrangement 안수지, 최재원
마치 급류에 휩쓸리는 종이배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스러웠다. 정신을 바짝 차려본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은, 생각을 더 깊이 생각하는 것. 강풍이 부는 것 같은 세상의 흐름에 나만의 돛을 달고, 때로는 닻을 내려 내 속도로 인생의 항해를 계속하려는 마음을 노래했다. 진지한 단조의 멜로디로 시작하다 갑자기 밝고 화려한 화음으로 바뀌는 경쾌한 스윙 리듬은 그 자체로 지루할 틈 없는 ‘생각의 흐름’이다.
3. 울 일
Words 안수지 / Song Writing 안수지 / Arrangement 이주원
‘울 일이 너무 많아.’라고 푸념을 늘어놓던 시기가 있었다. 하필 슬픈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던 그즈음의 나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저 조용히 흘러내려 더 아득하게 사라지길’ 바라던 시간들을 다 거쳐내니, 그나마 조금은 단단해진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 단조롭게 메아리치는 기타 루프의 반복 위에 겨울의 감성을 담아 나지막이 노래를 시작하다 결국은 울음을 터트리듯 모든 악기가 고조되어 클라이맥스를 이루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우리의 삶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