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의 밤 [Diving]
인디뮤지션의 음악은 개성과 독창성으로 평가 받는다. 서교동의 밤은 여기에 ‘변화’라는 코드를 넣어 끊임없이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다. [Diving] 역시 또 다르게 변화된 서교동의 밤을 보여주는 곡이다.
[Diving]은 그 사람에게 푹 빠져 있는 나를 다이빙이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너라는 사람에 몰입해서 온전히 빠져버리는 마음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 몰입은 오히려 나를 변화시킨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불안함이나 걱정을 덜어버리게 해 준다. 그 사람에 대한 다이빙은 결국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마음 따뜻한 일인 것이다. 서교동의 밤과 처음 작업을 하게 된 신인 뮤지션 ‘BiNi’의 마음속에 담긴 사랑은 이런 이야기이다. BiNi가 직접 쓴 가사와 멜로디는 특이한 음색, 표현법과 어우러져 개성 넘치는 음악을 들려준다.
리듬과 사운드는 트랜디한 면을 크게 부각시켜, 자칫 국내 음원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서교동의 밤이 추구하는 변화는 더욱더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만들었다. 늘 개성 있고 잠재력 있는 뮤지션들과 콜라보를 하는 서교동의 밤의 이번 선택, BiNi와의 작업은 역시 다음의 또 다른 뮤지션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핑계를 준다. 오히려 음악적으로는 다음 행선지를 예상할 수 없게 만들어버려 팬으로서 긴장을 놓치지 말고 ‘Diving’ 하라고 은근히 강요하고 있다. 부끄럽기보단 당당하고 힘 있는 사랑, 나를 일깨워주는 사랑, 그런 이야기를 ‘Diving’ 속에서 들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