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막아줘(Cover my ears)
"길게 늘어선 도로 위의 불빛.."
약간은 슬픈듯한 선율로 시작되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인트로를 생략하고 바로 라디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렇게 한 소절이 끝나고 기다린 듯 터져 나오는 리듬 그리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베이스의 하모니에 귀를 기울인다.
"귀를 막아줘"
다소 투박한 표현이지만 라디가 불러서 그런지 거칠지 않다.
게다가 '너의 노래로' 다른 소음을 막아달라는 그의 바람이니까.
곧바로 노래의 톤 과도 같은 '밤' 이 라는 단어가 이어서 등장하고 길을 잃지 않게 해달라며 기도하듯 노래한다.
"내 어린 날의 욕심"
속도감이 더해지는 전개로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을 돌아본다.
'템포가 빨라진 걸까?' 아니다. 라디의 그루브에 반응한 리듬.
그 위에 또 다시 리듬이 더해지고 쪼개지며 상승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나를 잡아줘"
그렇게 리듬의 향연에 휩싸이다가 노래는 한번 더 조용히 또는 호소력 짙게 메시지를 전하고 마지막 연주로 넘어간다.
“Guitar”
마치 자동차로 어두운 밤을 가로질러 어딘가로 향하는 듯한 선율이 기타리스트 '유웅렬' 의 손끝에서 터져 나온다.
다소 차분한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된 보컬과 함께 네온사인과 빛을 연상시키는 기타연주가 노래에 완성도를 더한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밤에”
이 곡은 구성상 반복되는 구간이 없다.
그래서 마지막 소절까지 새롭다.
“호흡”
평소처럼 노래의 편곡, 믹스 그리고 마스터링을 직접 담당한 라디는
이번 싱글 ‘귀를 막아줘’ 에서 ‘제 2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
'박희수' 와 공동 작사 및 작곡 등으로 호흡을 맞췄다.
불안한 마음, 도시의 소음, 내면의 마찰음으로부터 귀를 막아달라는 그의 바람처럼
이 노래로 위로 받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