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he : Episode 11, 와닿지 않아]
"내가 좋은 거예요?"
"아니면 나로 허한 게 채워져서 좋은 거예요?"
"솔직히 말해줘요."
내일이면 흩어져 기억 못 할 순간의 말들만 내뱉고 혜원은 알몸으로 잠이 들었다. 곤히 자는 혜원에게 도검이 해줄 수 있는 건 이불을 덮어주는 일밖에 없었다. 내일 연습이 있을 혜원을 위해 도검은 그녀의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에 충전기를 꽂았다. 그러다 혜원과 현우의 카톡을 몰래 보게 되었다. 도검이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현우라는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 혜원이 현우에게 보냈던 마지막 문자가 들어왔다. 아니, 훔쳐봤다.
"나도 이제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헤어진 거야 이제 진짜"
"그리고 나 바람피운 거 아니야"
"얼른 복귀해"
[About HeShe]
‘그들과 그녀들의 이야기들, HeShe‘
‘100곡과 100개의 입술, 그리고 10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
‘그들과 그녀들의 이야기들’
HeShe는 작곡가 이치우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HeShe라는 이름으로 100곡 발매와, 100개의 아티스트의 입술로 작업된 재킷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발매될 때마다 추가될 HeShe Episode에서는 총 10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 연재될 것이어서 발매되는 음악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00개의 입술이 모였을 때 어딘가에서 열릴 전시회와 파티에서 많은 분들을 뵙길 바라며.
[About Artist]
열한 번째로 히쉬와 함께한 아티스트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보컬리스트 정영은이다. 마크툽 프로젝트의 '품', 'FINE DAY'에 이어 본인의 싱글 앨범을 준비 중인 정영은의 음악들을 기대해보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