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숲] part.1
싱어송라이터 다린의 정규 1집 [숲]. 2017년 9월, EP [가을]로 데뷔한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다린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숲]은 숲으로 가는 길에서의 감상을 담은 part.1과 숲 너머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part.2, 두 편의 서사로 나눠져 좀 더 긴 호흡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시간이 장소가 될 때 펼쳐지는 정의할 수 없는 풍경을 우리는 숲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 단어야 말로 다린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정의할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이 아닐까. 이제 ‘다린’이라는 숲의 변주가 시작된다.
[숲]
이야기는 화가의 방에서 출발합니다.
매일 밤 빈 화병 가득히 그려 넣은 꿈,
그리고 그들을 두고 떠나는 마음.
마침내 우리는 이야기의 끝에 서서
그려보는 사람,
(있는 것을)바라 (없는 것을)보는 사람이 됩니다.
비로소 그의 목소리는
그만의 것이 아닐 테고요.
여기는 숲의 입구입니다.
따라갈 발자국은 없습니다.
1.
가본 적 없기에 그려낼 수 있는
내게서 가장 먼 곳으로 떠납니다.
그곳. 나의 빈자리에서 이야기는 생겨납니다.
2.
이름이 없어도 부를 수 있는
영영 사라져야만 기억할 수 있는 얼굴.
접어둔 마음은 다시 펼쳐 보기 위함입니다.
3.
알고 싶거나 들키고 싶은 것들로
이전에 없던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가끔은 필요한 다행 혹은 불행입니다.
To.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5.
나와 당신은
이제 꿈과 기억의 바깥에서 진실이 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