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수궁가] 프로젝트 두 번째 싱글 발표
“이날치”는, “어어부프로젝트”, “비빙”, “씽씽” 등에서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온 “장영규”, “장기하와얼굴들”의 베이스로 활동했던 “정중엽”, 드럼 “이철희”, 다섯명의 판소리 보컬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 “박수범”으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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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년 결성되어 조용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날치는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53, 네이버 온스테이지, 서울인기페스티벌, 잔다리페스타, 국립중앙박물관, 남산국악당은 물론 채널 1969, 곱창전골, 생기스튜디오, 스트레인지프룻 등에서 부지런히 공연해왔다.
이날치는 무대에서 ‘수궁가’를 노래했다. 수궁가는 용왕(龍王)이 병이 들자 약에 쓸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는 세상에 나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가고, 토끼는 꾀를 내어 용왕을 속여 살아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이다.
이날치는 장단과 서사가 주된 요소를 이루는 음악에 접근하기 위해 두명의 베이스와 드럼, 다섯명의 판소리 보컬들이 수궁가를 편곡한다. 드럼과 베이스의 패턴과 리듬 위에 판소리 솔로와 합창이 교차되고 반복되며 신선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연출한다.
이날치의 음악은 판소리의 대중화, 국악의 현대화, 한국음악의 월드뮤직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저 재미난 옛 이야기가 조금은 특별한 현재의 댄스 뮤직이 되길 바란다.
이날치는 12월 발매되는 싱글 앨범을 시작으로, 매달 2곡씩을 발표한다. 이를 엮어 20년 6월 이날치 정규 1집 [수궁가]를 발매할 계획이다. 두 번째 싱글 앨범에는 ‘좌우나졸’과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가 실려 있다.
- 좌우나졸
토끼는 수궁이 별천지라는 별주부 꼬임에 속아 수궁에 들어간다. 용왕이 벼슬을 주기를 기다리는 사이, 용왕은 나졸들에게 토끼를 잡아 간을 꺼내오라고 하자 이에 나졸들이 토끼에게 달려든다.
-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토끼가 나졸들에게 잡혀 죽게 되자, 한 꾀를 내어 간이 세상 밖에 있다고 설득한다. 용왕은 처음에 말이 안된다며 화를 내지만, 용왕과 토끼의 생김새가 다르듯 간도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있다는 토끼의 꾀에 넘어가게 된다. .... ....
Performed by
이날치 1기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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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규 : 프로듀서,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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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엽 :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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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 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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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송희 :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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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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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호 :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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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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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범 : 판소리
이날치 LEENALCHI
Vocal
권송희 Kwon Song Hee
박수범 Park Soo Bum
신유진 Shin Yu Jin
안이호 Ahn Yi Ho
이나래Lee Na Rae
Bass, Keyboards
장영규 Jang Young Gyu
정중엽 Jeong Jung Yeop
Drum
이철희 Lee Chul Hee
All the songs arranged & performed by 이날치 LEENALCHI
Produced by 장영규 Jang Young Gyu
Recorded & Mixed by 오영훈 Oh Young Hoon
스튜디오 공 Studio Gong at Studio Paju
Artwork by 오래오 스튜디오 oreohstudio
01 좌우나졸 Catch a rabbit *Title
작곡: 이날치
작사: 작자미상
편곡: 이날치
보컬: 권송희, 박수범,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
베이스/키보드: 장영규, 정중엽
드럼: 이철희
좌우 나졸, 금군 모지리, 순령수 일시에 내달아 토끼를 에워쌀 제,
진황 만리장성 싸듯, 산양 싸움에 마초 싸듯, 겹겹이 둘러싸고,
토끼 부딪쳐 잡는 모양 영문출사 도적 잡듯, 토끼 두 귀를 꽉 잡고,
개 같으면 더욱 좋다.
삼복달임에 너를 잡어 약개장도 좋거니와, 네 간을 내어 오계탕 달여 먹고,
네 가죽을 벗겨 내어 잘량 무어서 깔게되면, 어혈 내종 혈담에는
만병회춘의 만병회춘의 만병회춘의 명약이라.
아이고
소 같으면 더욱 좋다.
도탄에 너를 잡아 두피, 족, 살찐 다리, 양, 회간, 천엽, 콩팥 후박없이 나눠 먹고,
네 뿔 빼어서 활도 메고, 네 가죽을 벗겨 내어 신도 짓고, 북도 메고, 똥•오줌은 거름을 허니 버릴 것 없느니라.
오~냐! 그러느니라.
오~냐! 그것이 우리 수궁 남여라고 하는 것이다.
말 같으면 더욱 좋다.
선간목 후간족이라, 요단항장 천리마로다.
연왕은 오백금으로 죽은 뼈 사갔으니, 너를 산 채 몰아다가
대왕전에 바쳤으면 천금상을 아니 주랴.
토끼 잡아들였소.
02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If you want me to say
작곡: 이날치
작사: 작자미상
편곡: 이날치
보컬: 권송희, 박수범,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
베이스/키보드: 장영규, 정중엽
드럼: 이철희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보름이면 간을 내고, 그믐이면 간을 들어내다.
파초 잎에다 꼭 꼭 싸서, 칡노로 칭칭 동여, 끝끝터리 달아매고,
탁족하러 내려왔다, 우연히 주부를 만나
수궁 흥미가 좋다기로 완경차로 왔나이다.
이 놈, 네가 그 말이 거짓말이로구나.
네가 어찌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헌단 말이냐?
대왕은 어찌하야 꼬리가 저리 지드란허옵고,
소퇴는 무슨 일로 꼬리가 요리 묘똑허옵고,
대왕의 옥체에는 비늘이 번쩍번쩍, 소퇴의 몸에는 털이 요리 송살송살,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인생 만물 비금주수가 한 가지라 뻑뻑 우기니 답답지 아니 허오리까?
그러면 네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하는 무슨 표가 있느냐?
예! 있지요.
어디보자.
자 보시오.
빨그런 궁기가 서이 늘어 있거날
한 궁기는 대변 보고, 또 한 궁기로는 소변 보고,
남은 궁기로는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허나이다.
그러면 네 간을 어디로 넣고, 어디로 내느냐? 어디보자.
천지음양, 오색광채, 아침 안개, 저녁 이슬 화허여
입으로 넣고 밑궁기로 내오니, 만병회춘 명약이라.
으뜸 약이 되나이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