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경한다. 좋아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주저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부끄러워서, 낯설어서,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봐. 그런 마음의 끝에는 나와 상대의 마음이 같은 선상에 있기를 바라는데 있다.
캐츠퍼(Cats Purr)의 첫 번째 싱글 ‘미소'는 어설프고 서툴더라도 먼저 다가가보려는 화자를 노래한다. 관계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주저했던 날들을 돌이켜보면서, 한걸음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생각지 못했던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까지 담아낸다. 그런 화자의 모습은 밝고 빛이 난다.
음악적으로는, 80~90년대 가요를 떠올리게 하는 청량하면서도 화사한 사운드 아래 한껏 미소 짓고 있는 듯한 느낌의 보이스 컬러가 돋보이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