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랩퍼 '오베르(Auvers)'의 데뷔를 알리는 첫 번째 정규 앨범
1번 트랙의 제목 "Auvers Sur Oise"은 고흐가 자살한 곳이며, 앨범의 모든 트랙 역시 그의 빠르고 투박한 붓 놀림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한다. 연대기에 따라 바뀐 수많은 그의 자화상들의 느낌과 고흐가 그림으로 묘사한 가난한 이들의 모습과 어둡고도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보려 노력하였고, 지루함 속에 사느니 열정 속에 죽겠다는 그의 강렬하면서 타는듯한 색채와 정서적인 감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을 앨범 속에 담아두었다.
데뷔작으로 싱글, EP 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을 겁 없이 꺼내든 '오베르(Auvers)'는 20대 초중반의 갈림길에 선 청춘들의 입장에서 컨셔스 힙합을 표방하였다. '오베르(Auvers)'는 대중들에게 자극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힙합이라는 장르 음악 속에서 자신을 뚜렷하게 투영하는 시도와 감정을 내비치는 작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동시에 래퍼와 MC와 아티스트는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굳건히 손을 치켜든다. 모든 트랙은 '스트롱베리(Strongberry)' 크루의 비트메이커인 '루비즈(Lubiz)'가 프로듀싱 하였고, 특별히 타이틀 곡인 "숙취"에는 '루비즈(Lubiz)'의 같은 크루이자 동료인 '비버(Beaver)'가 목소리를 보태주었다.
이번 앨범은 '루비즈(Lubiz)'가 LP에서 추출한 샘플들을 직접 가공하여 골든에라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요즘 시대에 맞게 세련됨을 더하여 풍성하게 했다. '오베르(Auvers)'는 그만의 독특한 박자감과 그가 자라온 곳의 향취가 느껴지는 가사와 플로우를 바탕으로 한국식으로 멋있게 전달 할 수 있는 클래식함을 보여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