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잠들기 전 한 줄씩 일기를 써
달라질 건 없다 해도
‘재주소년’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 [지났을 줄이야]
재주소년 15th Anniversary [지났을 줄이야]
2003년 11월 27일, ‘눈오던 날’, '비오는 아침', ‘명륜동’등의 곡들이 담긴 앨범 [才洲少年]을 발표하며 데뷔한 재주소년이 15주년을 맞이했다. 그야말로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좀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이젠 초등학교 과제 제출용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꽤 많은 작품을 검색할 수 있는, 데뷔 앨범의 메가 히트곡 “귤”의 한 소절이자 코러스 킬링 파트인 [지났을 줄이야]는 이 앨범의 제목이 되었다.
90년대 후반을 지나 2000년대 초반 홍대 인디신의 분위기는 모던락이 강세였다. 그 속에서 스무살 듀오가 투기타 앙상블을 펼치는 모습은 수줍고 신선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재주소년은 박경환 1인 체제가 되었고 멤버 유상봉은 앨범속에서 기타 트랙들로 모습을 간간히 드러내지만 그들만의 서정성과 위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타이틀 곡인 '다시 소년'은 그들의 15년을 돌아보는 곡이다. 작은차에 셋이 타고 뒷좌석에서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던 소년, 친구의 입영전야를 함께하며 우리들은 변함없을거라고 이야기 나누던 기억들... 밀어낸적이 없는데 모두 먼 과거가 되어있다. 이 곡 외에도 '아 재주소년이구나' 싶은 연주곡 'serenade', 한결같은 감성이지만 세월의 무게감을 더한 발라드 '떠나지 마', 헤어졌던 연인과의 재회 장면을 맑고 담담하게 그린 '너에게' 등이 수록되어있다. 특히 '너에게'는 박경환 솔로 1집 [다시 겨울]의 '생일을 축하해'와 이어지는 곡으로 11월에 태어난 사람들을 위한 또 하나의 세레나데가 될 예정이다. 앨범 제목이자 1번 트랙(intro)인 '지났을 줄이야'는 '귤'을 변주(Variation)한 버젼으로 최근의 라이브 무대에서 재주소년이 밴드와 함께 할때면 선보여왔던 곡이다. 데뷔 초창기 풋풋했던 그들이 이만큼 자라 원숙해진 버전이라 할 수 있겠는데 1981년 [Triumph] 투어에서 마이클 잭슨이 'Ben'을 불렀을 때 느꼈던 농익은 감성의 데자뷰가 느껴지기도 한다.
-MusicCredits-
1. 지났을 줄이야
E.piano 이사라
Drums 원성일
Bass 노디
Trumpet 박종상
E.guitar 유상봉(sabo) (떠드는 사람 : 박경환)
2. 다시 소년
A.guitar & Vocal 박경환
E.guitar 유상봉
Piano 이사라
Bass 노디
Drums 곽지웅
Trumpet 박종상
Chorus 이사라 유상봉
3. Serenade
N.guitars 유상봉
4. 떠나지 마
A.guitar & Vocal 박경환
E.guitar & Chorus 유상봉
1st Vn 조아라
2nd Vn 노신옥
Va 안지원
Vc 유소향
Horn 정희찬
5. 출발
All guitars 유상봉
6. 첫 여행
A.Guitar, Perc, Vocal 박경환
E.Guitar, 12 string Guitar 유상봉
Piano 이사라
E.Bass 노디
Drum & Percussions 곽지웅
7. 여름비 숲의 향기 (The Last Page)
Piano & Pad 이사라
8. 너에게
N.guitar & Vocal 박경환
E.guitar 유상봉
Piano 이사라
9. 다시 소년 (inst.)
10. 떠나지 마 (ins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