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훈
- 소리꾼 전병훈의 8번째 개인앨범이자 첫 번째 경기경기(京畿驚起) 프로젝트, "잊힌소리"
전병훈은 시대의 소리를 부르는 젊은 소리꾼이다.
국립국악중,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년동안 전통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2002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국내 최연소(7살)로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12잡가를 완창 발표하였으며 이어 2004년엔 최연소 시조 완창, 2014년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최연소로 창부타령 개인 완창 콘서트를 가졌다.
현재는 유성기판 속 옛 소리들과 지금 전승되는 전통소리, 현 시대의 창작소리를 고루 섭렵하여 다양한 레퍼토리의 개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경기(京畿驚起) 프로젝트란 "경기소리를 깨우쳐 일으키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잊힌 소리"는 지금은 잊혀진 유성기판 속 옛 소리들을 복원하는 공연이다.
2018년 3월 30,31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초연한 후 2018북촌우리음악축제, 제1회 마포국악페스티벌 등 여러 사업에 선정되어 많은 관객을 만났으며 2018 국악방송 음원 제작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음반에는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소장인 배연형 교수님이 제공해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한국 최초의 음반 속 담긴 1906년 한인오,최홍매 명창의 유산가,적벽가, 1936년 박부용 명창의 신민요 신개성난봉가,사발가,노들강변, 1939년 김난홍 명창의 신민요 노랫가락, 1970년대의 전태용 명인의 청춘가, 창부타령 등 현재는 들어보기 힘든 노래들이 담겨있다.
음악적 부분뿐만 아니라 반주 구성과 반주 음악또한 원 음원과 최대한 유사하게 복원하여 마치 1906년부터 1970년대까지의 경기 소리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전달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수석 재학중인 소리꾼 전병훈은 2016 비취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국회의장상), 2017 국립국악원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민요,병창부문 1위, 2017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민요,병창부문 금상(1위)
,2016 제 9회 천차만별콘서트 대상 등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Track Review]
1. 유산가,적벽가(1906年-한인오,최홍매唱복원)
소리 전병훈, 피리 김태형, 해금 소윤선, 장구 이지안
1906년 녹음되고 1907년 제작된 한국 최초의 음반 속 한인오, 최홍매의 유산가, 적벽가를 복원한 것이다.
현행 경기잡가 유산가,적벽가와 비교하여 선율의 골격은 유사하고 빠르기, 장단 맺음에서 차이를 보인다.
현행 경기잡가의 경우 장구반주에 맞추어 소리하는 반면 피리, 해금 반주가 곁들여져 있어 그 반주형태를 복원해 보았다.
옛 유성기의 녹음 시간 제한때문에 전곡이 들어있지 않다. 단락이 완성되는 부분까지 복원하였고 그 길이가 짧기에 유산가, 적벽가를 엮어서 한 트랙에 담았다.
2. 노들강변(1934年 신민요-박부용唱복원)
소리 전병훈, 가야금 조요인, 대금 김태현, 피리 김태형, 바이올린 소윤선, 특수악기 이지안, 피아노 조성은, 세컨건반 김예은, 베이스 피인혁, 아코디언 황정현
<노들강변>은 일제강점기에 창작되어 유통된 신민요 중 하나이다. 만담(재담)에 능했던 월북 연극인 신불출이 작사를 하였고, 바이올린을 잘 다뤘던 문호월이 작곡하였으며, 권번 출신의 기생 가수였던 박부용이 불렀다. 노래 제목의 ‘노들’은 ‘노돌老乭’에서 유래된 말이며, 서울의 노량진 일대를 가리킨다고 한다.
전체 3절로 이루어진 가사는 매 절의 처음이 ‘노들강변’으로 시작하여 전통음악의 성악곡에 곡명을 붙이는 방식을 따라 <노들강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절의 셋째 줄 첫 단어로 “에헤요”를 삽입하며 마치 후렴구처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들강변 (한국민속예술사전 : 음악, 국립민속박물관)
3. 신개성난봉가(1936年 신민요-박부용唱복원)
소리 전병훈, 가야금 조요인, 소금 김태현, 피리,생황 김태형, 바이올린 소윤선, 장구 이지안, 피아노 조성은, 세컨건반 김예은, 베이스 피인혁, 아코디언 황정현
1936년의 신민요로 민요 개성난봉가(박연폭포)를 선양악반주(조선악기+양악기)편성으로 연주한 것이다.
당대 유명 신민요 가수 중 한명인 박부용 명창이 불렀으며 전통소리,국악기 반주와 양악 반주가 같은 듯 다르게 따로 노는 것이 은근한 매력이다.
4. 사발가(1936年 신민요-박부용唱복원)
소리 전병훈, 가야금 조요인, 소금 김태현, 바이올린 소윤선, 피아노 조성은, 세컨건반 김예은, 베이스 피인혁, 아코디언 황정현
1936년의 신민요로 민요 사발가를 선양악반주(조선악기+양악기)편성으로 연주한 것이다.
음반이 제작된지 세월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재생 시에 음질이 좋지 않고 잡음이 많다. 그렇기에 악기의 음색이 확실하지 않아 반주 악기 중 정확한 악기를 특정짓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동시대 일본 양악 반주 구성을 참고하거나 음색이 가장 유사한 악기를 찾아 구성하였다.
당대 유명 신민요 가수 중 한명인 박부용 명창이 불렀으며 전통소리,국악기 반주와 양악 반주가 같은 듯 다르게 따로 노는 것이 은근한 매력이다.
5. 노랫가락(1939年 신민요-김난홍唱복원)
소리 전병훈, 가야금 조요인, 대금 김태현, 바이올린 소윤선, 피아노 조성은, 세컨건반 김예은, 베이스 피인혁, 아코디언 황정현
평양출신의 권번 기생이자 당대 최고의 명창으로 손꼽히는 김난홍 명창의 소리이다.
선양악반주로 편곡되었지만 노래를 따로 떼어 불러보면 노랫가락 본연의 음악구조를 모두 유지하고 있다.
노래는 58855박자를 그대로 가져가지만 건반 등의 서양악기는 그렇지 않아 복원 과정에 애를 먹었다.
곡 중간에 서양 반주 위에 얹어지는 대금 가락이 멋이 있다.
6. 청춘가,창부타령(1970년대-전태용唱복원)
소리 전병훈 대금 김태현 해금 소윤선 장구 이지안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을 담은 창부타령으로 유명한 전태용 명인의 청춘가, 창부타령이다.
전태용 명인은 창부타령이 특장으로 알려져있지만 작고하신 이후 생전에 사석에서 녹음한 자료들을 모두 모아 제작한 유작음반을 들어보면 창부타령 뿐만 아니라 청춘가, 사발가, 뱃노래 등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전태용 명인만의 음악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유작음반에는 2-3곡을 제외하면 술자리, 연습장소 등 사석에서 녹음된 자료들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서도 젓대(대금)와 해금과 한 절씩 주고받으며 소리하는 트랙9번(청춘가)의 구성을 재현하였다.
전태용 명인의 거침없는 소리와 소릿속에서 장단을 넘나들며 노는 장단놀음을 담아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