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다고
정처 없이 떠돌던 마음의 시작점에서.
블락스의 새로운 시작점, '그냥 그렇다고'는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최소한의 악기를 사용하여, 소리보다 마음에 더 집중하였다.
화려한 사운드 이전의 마음.
마음의 단초를 찾고자 했던 블락스 만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앨범은 블락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또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마치 내 마음을 노래하는 듯, 깊은 공감을 일으키는 가사는 고민하는 자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기존의 블락스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해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며 나아가기 보다, 잠시 멈춰서 내 마음에 집중해본다. 그냥 그대로 둔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애쓰는가?
무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어딘가 향하던 우리, 지금.
당신이 멈춰 선 곳은 어디쯤인가?
'그냥 걸어올 뿐. 그냥 좋았을 뿐. 그냥 멈췄을 뿐.'
여태껏 걸어온 우리의 손에 어느 것 하나 쥐어진 것 없을 때, 나의 시작과 여정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
그렇게 아프게도, '그냥'이라는 직관의 흔들림은 자신에 대한 불신에서 온다.
블락스는 이번 노래로 당신과 같은 위치에서 말을 건네어본다.
그래, 그쯤이어도 괜찮다.
그냥, 당신의 그냥은 그대로 괜찮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