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토일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OST Part.1
'물들어간다 - 김윤아'
어떤 기억은 내 자의의 영역에서 벗어나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러한 기억과도 마주해야 할 용기가 필요하다.
아픈 트라우마를 지속적으로 연상하며 그 정체와 미스터리를 밝히고자 하는 '본 대로 말하라' 속 인물들과, 시들어버린 꽃잎과 너,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담담히 안고 받아들이는 '물들어간다'의 화자가 이와 같은 결을 지닌 이들이다.
'본 대로 말하라'는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로, 장혁과 '장르극 명가' OCN이 '보이스1'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나 또 하나의 스릴러 대작 탄생의 기대 속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시작을 알렸다.
'김윤아 - 물들어간다'는 처연한 분위기의 곡으로 마치 세상 끝에 홀로 남겨진 이를 연상케한다. '거친 바람 속에 홀로 버려져 시들어 버린 꽃잎들을 내 품 안에 재운다' 와 같은 가사들은 극 중 '수영'의 어릴 적 기억과 내면과 맞닿아 있는 듯 쓸쓸한 감성을 담았으며, 이에 미니멀한 악기 구성과 함께 명품 보컬 김윤아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특유의 절절하고 섬세한 감정 전달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했고, 귓가에 담담하게, 마치 시를 한 구절, 한 구절 읊조리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름답지만 저면에 짙게 깔린 고독함을 감추듯 차분히 써내려진 가사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슬픔과 비극을 배가시키는 법이다.
이 곡은 '개미' 음악감독의 작사 작곡으로 '동백꽃 필 무렵', '구르미 그린 달빛', '태양의 후예' 등 수많은 드라마 OST 히트작을 남긴 거장답게, 어떤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우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작업물을 선보여, 이번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에서 어떤 완벽한 호흡을 보여줄지에 대하여 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