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스윗의 계절 프로젝트 [여름]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찌는 듯한 더위와 끈적거리는 날씨는 동남아시아 못지않은데 열대과일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운 나라 특유의 여유도 없는 이곳에서 여름을 보낼 때마다 완벽한 여름으로 도망치는 상상을 한다.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온도 그리고 딱 좋은 바람이 부는 녹음으로 가득 찬, 여름 그 자체의 어딘가.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도 부족할 청량 하기만 한 여름은 존재하기 어렵겠지만, 그래서 쭉 그리워하고 있다. 절대 만날 수 없는 무언가를 일년에 한 번씩 기다리는 마음으로. 여름은 내게 있어 그런 계절이다.
‘여름에게’는 랄라스윗의 계절 프로젝트 [여름]의 프롤로그로, 8월 말에는 에필로그인 ‘green’이 발매된다. .... ....